인쇄 기사스크랩 [제543호]2008-01-04 10:30

[신년기획] 전문여행사 두각
신년기획 전문여행사 두각

인재 육성, 차별화된 상품, 발 빠른 움직임
전문성을 갖춘 여행사 성공한다!

성공하는 여행사는 분명 다르다. 물론 성공하는 여행사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을 꼽는다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과 그에 대한 전문성이 아닐까 싶다.

현재 국내 여행시장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 많은 여행사들로 인해 요금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률은 점점 하락하고 고객들의 불만은 높아져 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여행사 직원들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있어 상담 시 곤란함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미래지향적 여행시장은 개별여행이 대세라 목소리를 높이지만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것이 현실이다.

얄팍한 지식으로 전세계 모든 지역을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추고 한 우물만 파는 여행사가 있다. 개별여행 전문 ‘내일여행(대표 이진석)’, 기업체 전문 여행사 ‘BT&I(대표 송경애)’, 트래킹 전문 ‘혜초여행사(대표 석채언)’등이 그 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들 여행사가 각 분야에서 1위를 고수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각 여행사들의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길 들어 봤다.
김현경·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김희순
내일여행 해외여행부 이사

“신선한 아이디어와 브랜드 차별화가 성공의 열쇠”

내일여행은 지난 1995년 배낭여행과 산업 시찰여행사로 문을 열었다. 10년이 지난 2005년에는 개별자유여행 브랜드를 출범, 여행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고 현재 배낭여행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 여행문화를 주도해온 내일여행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여행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배낭여행을 단체배낭과 호텔팩 등으로 상품화해 판매했으며 이미 5년 전 여행시장이 패키지에서 FIT로 변모할 것에 대비, 세계호텔예약시스템 ‘돌핀스트래블’을 오픈하고 개별자유여행 브랜드 ‘금까기’를 론칭해 업계의 화제를 낳았다.

김희순 이사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한 것이 타사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차별된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을 육성해 고객의 욕구에 맞춰 서비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까기는 내일여행의 특징을 잘 살린 상품”이라며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면에서 타사와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과 대양주의 금까기 상품은 1백여개가 넘는데 이 상품들은 모두 허니문 금까기로 변화 가능해 장거리 신혼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허니무너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내일여행은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전문여행사를 대형화시키고, 현재 2백여개의 상품에서 지역, 테마 등을 고려해 2배 이상의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지역별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를 배가시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행정보책자와 콘텐츠 사업을 강화시켜 유럽, 홍콩에 이어 일본 중국 대양주 등의 ‘가출하기’ 시리즈를 발간할 계획이다. 끝으로 김 이사는 “무조건 저가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여행의 진가를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자유여행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서혜성
BT&I 스페셜 이벤트 실장

“회사도 직원도 스페셜리스트!”

지난 2006년 코스닥 상장, 지난해 초 국제 인센티브 전문가 협회 SITE(Society of Incentive Travel Executives)와 정보 공유 합의 등의 성과를 올리며 기업체 전문 여행사를 표방해온 BT&I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센티브 및 이벤트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서혜성 BT&I 실장은 “4~5년 전만하더라도 인센티브의 개념조차 미미하던 시절이었다”며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인센티브 시장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개념을 적립해 가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인센티브 전문 업체의 협의회가 구성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인센티브와 관련된 협회가 구성돼 국제적 시류에 맞춰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실장은 “여행은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라며 “최선의 서비스로 고객을 100%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3년 전부터 사전조사에 착수, 최소 3~4차례의 현지답사를 진행한다”며 “행사를 담당한 직원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항공과 호텔 이외에도 현지의 언어와 문화에 능통해야 하고 해당 인센티브의 성격을 완벽히 파악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측은 모든 행사를 직영체제로 운영 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실장은 “투어익스프레스와 인수합병이후 그동안 서로 구축해온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이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선 각각의 주력시장을 공략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2008년에도 인센티브여행의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는 BT&I로서 한국 인센티브시장을 선도하고 직원 한명 한명이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인센티브시장이 가격 경쟁이 아닌 행사의 질로 경쟁하는 바람직한 시장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이진영
혜초여행사 트래킹 전문 부서 이사

“한우물만 판 노하우는 대형여행사도 따라 올 수 없다”

혜초트래킹은 혜초여행사의 트래킹 전문 브랜드이다. 트래킹이 인기 여행테마로 자리 잡기 전인 지난 1992년부터 ‘트래킹 전문’을 고수했다. 대형여행사들도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외 원정 트래킹 여행자들을 타깃으로 전문 부서를 신설하고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돌입했지만 혜초트래킹만큼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진영 혜초트래킹 이사는 혜초만의 강점을 ‘전문성’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꼽았다. “트래킹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달리 전문여행사와 전문인솔자가 필수”라며 “여행객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화된 지식과 현지의 인솔 경험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혜초트래킹의 직원들은 모두 등산 경력이 15년 이상인 트래킹 전문가들. 따라서 트레킹에 대한 열정과 경험이 밑거름돼 고객들에게 안전과 믿음, 만족을 선사한다. 이 이사는 “혜초트래킹의 인솔자는 차량, 식사, 호텔 등 현지에서 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 정보에 능통한 사람들”이라며 “이를 통해 랜드사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일정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혜초트래킹은 신상품을 출시하기까지는 1~2년의 시간을 소요한다. 기획부터 조사, 답사, 홍보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검증된 상품만을 선보이는 것. 또한 신상품이 1~2년간 수익을 내지 못한다하더라도 꾸준히 홍보해 점차적으로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혜초트래킹은 트래킹상품 전문 에이전트를 개설해 판매점을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해외 등반경험이 있는 마니아들을 주축으로 등산장비전문 판매점이나 산악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구축해 상품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 트래킹 전세기 상품’과 ‘유럽 3대 미봉 트래킹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불교신자들을 위한 성지순례와 문화탐방 여행 등을 브랜드화 시켜 발전시킬 예정이다. 끝으로 이 이사는 “축적된 노하우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혜초트래킹만의 색깔을 지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사진설명 : 왼쪽부터 김희순 이사, 서혜성 실장, 이진영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