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47호]2024-06-03 10:36

​캐나다 선주민 공동체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속으로
 
캐나다관광청, 700개가 넘는 선주민 공동체의 고유한 문화 등 체험 권해
  
현재의 캐나다는 지난 1867년 여러 자치 주들이 모여 캐나다 연방을 성립시키며 만들어진 국가지만, 캐나다 땅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된 유구한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인류가 최초로 살기 시작한 것은 약 3만5,000년 전으로 추정되며, 고대 아시아인들이 북극의 베링 해협을 건너 캐나다로 이주해 이누이트 족을 포함한 다양한 부족의 선주민으로 정착했다. 현재 캐나다에는 전역에 걸쳐 700개가 넘는 선주민 공동체가 저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 언어를 보존하고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캐나다 여행에서 그들의 삶 속에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장소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알지 못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더욱 깊이 있게 느끼고 깨닫다 보면 캐나다가 포용하고 있는 문화적 다채로움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퀘벡 주, 휴런 전통 유적지(Site Traditionnel Huron)
  
퀘벡 시티에서 불과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휴런 전통 유적지는 휴런 웬다트(Huron-Wendat) 선주민의 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야외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는 예약이 필수로, 전통 가옥을 둘러보고 카누 제작 방법을 배우며 이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 방문한다면 전통 수확 축제도 펼쳐져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전통 춤과 음악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부티크는 캐나다 동부의 다양한 선주민 공예품과 예술품을 망라하고 있으니 가죽 제품이나 토템 등을 기념품으로 소장해도 좋다. huron-wendat.qc.ca
 

 
알버타 주, 헤드 스매시드 인 버팔로 점프 자료관(Head-Smashed-In Buffalo Jump World Heritage Site)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헤드 스매시드 인 버팔로 점프 자료관은 약 6,000년간 수많은 블랙풋(Blackfoot) 선주민이 바이슨을 사냥하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자료관을 돌아보다 보면서 선주민이 절벽의 독특한 지형을 활용해 바이슨을 사냥했던 방법을 배우고, 여러 트레일과 전망대에서 절벽과 주변의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개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한다면 일출과 함께 절벽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방문객도 적어 한가로이 역사적인 현장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headsmashedin.ca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스쿼미시 릴와트 문화 센터(Squamish Lil’wat Cultural Centre)
  
휘슬러 지역에 위치한 스쿼미시 릴와트 문화 센터는 이곳에 사는 스쿼미시(Squamish)와 릴와트(Lil'wat) 선주민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제작한 카누와 토템폴을 전시하며, 전통 공연과 드림캐처 워크숍 등을 운영해 현지 문화를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다.
 
관광 중에 허기가 진다면 센터 내에 위치한 선더버드 카페(Thunderbird Cafe)에 들러보자.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선주민식 퓨전 요리인 배넉 타코를 판매하는데, 전통 배넉 위에 사슴 고기, 체더치즈, 사워크림 등을 섞어 만든 소스를 얹어 맛이 일품이다. slcc.ca
 

 
사스카츄완 주, 와누스케윈 문화유산 공원(Wanuskewin Heritage Park)
  
6000년 넘는 세월 동안 북미 대륙의 평원을 누비던 선주민들의 만남의 장이었던 와누스케윈 문화유산 공원은 오늘날 선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배움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공원 가이드를 따라 이곳의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야생동물의 뼈나 돌무덤 등 고고학적 유적지를 발견해 보자. 가을 황혼의 시간에 트레일을 따라 걷는다면 선선한 바람과 노을 지는 풍경 속에서 선주민들의 역사를 발견하고 명상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와누스케윈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주민 예술가를 지원하는 전시도 열리며, 시기별로 다채로운 가이드 투어와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wanuskew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