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49호]2024-06-17 15:06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관광지출 2800억 달성 목표
 
문관부·해수부, 함께 지역관광·경제 활력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항만‧관광 기반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기항지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키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는 6월 17일(월),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문관부와 해수부는 지난 4월, 전략적 인사 교류에 따른 협업 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한 바 있다. 이후 방한 관광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항만공사 등 기항지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아 방한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고 이를 통해 연안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해운·관광 융합산업인 크루즈는 최근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과 연안 지역 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은 지난 2019년 대비 10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5,000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국내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
 
이에 양 부처는 ‘크루즈 관광을 통한 지역관광‧연안 경제 활성화’를 비전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 전략 ① 편하게 즐기는 크루즈: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 >
 
먼저,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2026년),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2026년 잠정) 등 신규 항만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반짝 시장(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 환전기 등 편의시설 및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 확충 등 기존 기반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 전략 ② 매력적인 크루즈: 관광상품 고도화 >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 브랜드를 구축한다.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등 사업자 지원, 수용태세 개선 등 종합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국내 기항지 관광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Fly & Cruise)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크루즈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외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 전략 ③ 더 많이 누리는 크루즈: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 >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 활동 단계별 이행 방안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체계화한다.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 홍보관 운영(문관부), 지역별 선사 미팅‧지역협의체 활동(해수부)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 활동의 외연을 확대하고 선사 요청사항 공유,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한다.
 
홍보 대상인 국제 선사별 맞춤형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한국관광공사 크루즈 관광 거점 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 등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 전략 ④ 쉽게 접하는 크루즈: 산업 친화적 제도 개선 >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특전(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한 사업회의(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한다. 안내원(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 인력을 양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정부-기항지 관계기관-업계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장미란 문관부 제2차관과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6월 17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를 방문해 입항객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이후에는 양 부처 차관이 주재하는 업계 및 유관 기관 토론회를 통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눈다. 향후 양 부처와 유관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장미란 문관부 제2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 또한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 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이번 대책이 연안 지역 경제와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수부는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반시설 구축, 제도 개선, 기항지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크루즈선 기항과 관광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