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3호]2008-05-30 11:22

[공동기획] 이동수단 별 여행스타일 - 기차

끝없는 세계를 거침없이 달리자

미지의 세계와 이어주는 ‘기차여행’

여행은 이동을 통해 새로운 것을 체험하는 하나의 움직임이다. 여행자들은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신세계와 만나지만 어떤 움직임을 통해 세상과 만나느냐가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행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다양한 이동수단을 현명하게 결정해야 하는데, 만약 국가와 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기차’가 그 어느 이동수단보다 매력적이다.

기차는 여행지와 여행지를 연결하는 순수 이동목적과 ‘기차’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이 되는 호화열차로 나뉜다.

여행객들은 순수 기차이동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유럽의 각국을 빠르고 편리하고 연결해주는 유로스타, 떼제베 등 유럽기차를 떠올릴 것이다. 특히 유럽대륙에서 기차는 주요 이동수단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며 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는 소도시까지 연결해 주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행선지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또한 유럽의 초고속 열차는 기술과 속력이 진화함에 따라 서비스의 다양성과 고급화 및 내·외부 디자인까지 변하고 있어 여행객 이용률과 더불어 현지인들도 기차 이용을 선호한다. 일례로 떼제베 동부구간이 오픈한 이후 해당 구간의 항공편이 3/1로 감축되고 해당 노선의 떼제베는 만석현상을 보인바 있다.

세계는 넓고 그 세계를 연결해주는 호화기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다. 세계의 호화 열차는 침실 및 레스토랑이 갖춰져 있으며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럭셔리한 여행을 선사한다. 또한 이러한 열차의 운행은 유럽을 넘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달리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쳐 태국까지 동남아의 여러 나라를 달리는 ‘이스턴&오리엔탈 익스프레스’와 베니스, 빈, 로마, 프라하 등 유럽의 역사 깊은 도시를 운행하고 있는 ‘베니스 신프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마추피추와 잉카의 제국 고도 쿠스코라는 페루의 2개의 세계유산을 연결하는 ‘하이램 빙검’과 남아프리카의 수도 프레트리아에서 케이프타운을 이어주며 세계 제일의 호화 열차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더블루트레인’ 등이 있다. 또한 운행 중 시간대가 7번이나 변경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인들에게 여행이 하나의 생활로 자리 잡아 감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는 늘어 갈 수밖에 없다. 이에 기차여행은 실제 이동시간이 비행기보다 뒤처지긴 하지만 비행기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어 점차적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추세다. 또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차는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10/1로 많은 사람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 여름 배낭여행, 일반 이동, 고품격 여행 등 어떤 성격의 여행을 떠나도 안성맞춤으로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을 경험해 보자.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레일유럽한국사무소 02)3789-6110.


[여행수기] 진태기 인터아프리카 대표

 

환상적인 아프리카 여행‘ 더 블루트레인’

‘The Blue Train’ 기차여행의 시작은 케이프타운에서였다. 오전 일찍부터 케이프타운 레일 스테이션 블루트레인은 탑승자들로 북적였다. 파란 카펫으로 이어지는 체크 인 카운터에서 집사(Butler)들이 그날 기차여행이 예정되어 있는 승객들의 체크인을 위하여 바쁘지만 환한 미소로 체크인, 짐 태그를 하나하나 챙기며 스낵과 음료를 제공했다.

기차에 올라 각자 번호가 적힌 보딩 패스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니 신선한 과일과 더불어 상세 일정표, 방 사용설명서 등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하나 둘 자리를 메워 가는 승객들은 영국에서 온 노부부들 20여명, 남아공 현지 백인들, 핀란드에서 온 부부로 이뤄졌다.

더 블루트레인의 식사는 총 4코스로 진행되며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식사는 나의 시각과 미각을 일순간에 매료시켰다.

식사 후 오후 시간은 자유롭게 방에서 혹은 라운지에서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운 와이너리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각종 음료와 담소를 즐겼으며 오후 늦은 시간이 되서야 한 마을에 잠시 정차했다. 여행객들이 하차하자 나팔을 불며 환영식을 열었고 1900연식의 낡은 빨간 2층 버스를 탑승해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구경한 뒤 다시 기차에 올랐다. 이후 탑승자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모두들 단장했다. 특히 석식은 탑승자 모두 정장을 입고 만찬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더 블루트레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꼭 정장 한 벌은 챙겨야한다. 만찬에 자리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방으로 돌아오니 낮에 있었던 방은 화려한 침실로 변신해 있었다. 밤의 조용한 사막 풍경과 수천 수억 개의 반짝이는 별들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하여 이 광경을 두고 잠드는 것이 사치로 느껴졌다. 별을 세다가 나도 모르게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더 블루트레인은 수면시간에는 일반 속도보다 더 천천히 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음날, 도시를 근접할수록 케이프타운의 그 멋진 와이너리 풍경과 사막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도시를 느낄 수 있었다. 블루트레인 여행이 잔잔한 감동과 편안함, 한편의 영화 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으로 끝나 아쉬움으로 끝났다.



[기차여행 상품]

상품명

남아프리카(블루트레인) 8일

철의 실크로드 12일 (KE)

가격

3백89만원

4백39만원

기간

8일

12일

장소

요하네스버그-블루트레인-케이프타운

블라디보스톡-이르쿠츠크-바이칼-모스크바-뻬쩨르부르그

포함

일정표의 식사, 차량, 입장료, 해외여행보험

호텔비, 전용 차량비, 전 일정 횡단열차 비용, 가이드비, 식사비(시베리아횡단열차 내 식사비 제외), 입장료, 러시아 초청장, 해외여행보험

불포함

공동경비(1인당 1박당 US$15), 개인비용

러시아 비자비, 현지 가이드 및 기사팁(전일정 1인당 120유로), 기타개인비용

내용

남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호화열차 블루트레인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도시 케이프타운에서 5성급 호텔에서 머물 수 있다. 또한 희망봉, 물개섬, 펭귄서식지등의 케이프타운 관광포인트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러시아어 구사 전문인솔자 동행 하며 모스크바-뻬쩨르부르그 야간 횡단열차 체험시베리아 횡단열차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호수와 모스크바 크레믈린, 예까쩨리나 궁전 호박방을 둘러본다.

문의

인터아프리카 02)775-7756

www.interafrica.co.k

세명투어 02)732-2070

www.russia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