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3호]2008-05-30 17:48

[공동기획] 이동수단 별 여행스타일 - 캠퍼밴 / 렌터카

보고싶을 땐 보고 달리고 싶을 땐 달린다

틀에 박힌 일정 탈피, 가장 큰 매력

해가 거듭될수록 FIT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최근,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동수단 또한 점점 주목받고 있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FIT 여행객들은 짜여진 일정이 아닌 각자가 보고싶은 것, 느끼고 싶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

보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여행에서 특별함을 만끽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캠퍼밴과 렌터카라는 이동수단은 분명 특별한 매력이다.

여러명이 한 버스에 올라 틀에 맞춰진 여행을 즐기지 않아도 되며 오랜 시간 걸어야하는 다리의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저 지도와 이정표를 보며 가속페달을 밟기만 하면 그만이다.

차를 몰고 가다가도 아름다운 석양에 매료됐다면 차를 세워놓고 맘껏 즐길 수 있고 계획해 놓은 목적지 보다 더욱 근사한 곳을 발견했다면 핸들을 돌리면 된다.

차 내부에 화장실과 샤워시설, 가스렌지, 전자렌지, 씽크대, 침대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캠퍼밴은 별도의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캠퍼밴 수요가 많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의 도시 곳곳에는 캠퍼밴 전용 주차공간인 ‘홀리데이파크’가 마련돼 있어 인터넷, 세탁기 등 캠퍼밴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상용수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렌터카는 편안한 동시에 품격있는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캠퍼밴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과 더불어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차량 선택이 가능해 개인적인 만족을 얻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캠퍼밴을 이용할 때 잠자리가 다소 불편한 단점을 보완하는 렌터카는 차를 타고 가며 여행한 뒤 호텔에서의 편안한 잠자리를 만끽할 수도 있다.

캠퍼밴과 렌터카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종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쇼핑과 패키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어 FIT는 물론 허니무너,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여행수기] 이진영 혜초여행사 이사

 

“뉴질랜드에 캠퍼밴 물감으로 色을 입히다”

뉴질랜드에 도착하자 13일간 뉴질랜드 남·북섬 여기저기를 다녀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 시작 됐다.

캠퍼밴 인수를 위해 찾아간 MAUI는 호주,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캠퍼밴을 공급하는 최대의 회사답게, 모든 인수인계 시스템과 시설이 수준급이었다. 차량에 관련된 모든 사항과 보험, 연료,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물품 등 마치 마른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우리의 놀라운 정보 사냥(?)에 MAUI 직원도 적잖이 땀을 흘렸다. 하긴, 나 역시 놀랬다.

6인승 캠퍼밴 내부에 막상 들어가니, 또 한번 놀래줘야 했다. 완벽한 내부 공간 배열과 함께 모든 시설이 완비됨은 물론이고,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라고 해야 될까? 심지어 고무장갑과, 주방세제, 오물 정화제, 수건, 모든 접시와 컵, 와인잔, 식기류, 침구류까지.

더군다나 차종은 엔진이 강하다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아니던가! 잠시 ‘우와~’ 거리다가 다시금 물이 필요한 스펀지가 되어 캠퍼밴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었고, 친절한 MAUI 직원도 끊임없이 대답을 해주었다. 단 주의할 점은 뉴질랜드는 운전대가 오른쪽에 위치하고, 도로에서도 우리나라와는 달리 주행차선은 좌측 차선이란 점을 단단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도로에서는 당연히 직진 차량 우선이며, 오른편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우선이란 점도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점이었다.

첫날부터 정신없었지만, 이미 내 손에는 핸들이 잡혀져 있었고, 캠퍼밴 여행을 알리는 가속기를 밟고 있었다. 시내에서는 50~30㎞, 고속도로 80~100㎞!!!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을 빠져나와 오늘의 숙소로 결정한 ‘테카포 호수(Lake Tekapo)’까지 가는 길은 말 그대로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푸른 들판과 언덕들 위에 도대체 목동은 보이지 않는 한가로운 양들.

이런 풍경은 뉴질랜드 남·북섬 여행 내내 펼쳐져 내 눈을 시원하고 여유롭게 만들었다. 데카포의 色은 짙은 파랑색이었다. 남섬의 중심으로 들어 왔건만, 예상치 못한 바다색에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다면 올바른 표현일까?

시원한 테카포 호수 너머 눈덮힌 산맥들을 바라보며, ‘Lake Tekapo Holiday park’에 여장을 풀었다.

홀리데이 파크 분위기 역시 뉴질랜드 사람들의 모토인‘모든 이벤트는 가족 개념을 바탕으로’라는 슬로건에 맞게 가족이 대부분이고 혹은 친구, 연인들끼리 캠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순으로 많았다. 샤워실이 2달러 동전을 넣어야 10분간 샤워가 가능하다는 점에 당황스러웠던 점을 빼고는 서두를 일이 없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뉴질랜드에서의 캠퍼밴 여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캠퍼밴, 렌터카(옵션) 상품]

 

상품명

뉴질랜드 캠퍼밴 대장정 23일

[Honeymoon] 산토리니/이스탄불 7일

가격

2백20만원(4인승), 2백만원(6인승)

2백97만5천원

장소

뉴질랜드

산토리니

기간

23일

5박7일

포함

캠퍼밴 이용료, 차량보험료, LPG 가스통 요금, 디젤 택스, 피크닉 테이블 및 의자, 페리 요금, 뉴질랜드 부가세, 대차보험 등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권, 전 일정 숙박 및 조식, 산토리니 공항 픽업서비스, 해외여행보험, 면세점 할인권, 국제전화카드, 여행용 가방 등

불포함

차량별 지유 지출 비용(유류비, 홀리데이 파크비용 등), 뉴질랜드 공항세

산토리니 렌트비(1일 약 30~80유로), 개인사비 및 식사비, 관광지 입장료

내용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 처치를 시작해 제랄딘, 마운트쿡, 퀸스타운, 와나카, 타우랑가 등 아름다운 도시를 캠퍼밴을 타고 여행할 수 있다. 캠퍼밴을 타고 가며 뉴질랜드의 자연을 맘껏 만끽 할 수 있으며 남선과 북섬간을 운항하는 초대형 페리 일정이 포함돼 있어 더욱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산토리니의 청정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이 상품은 렌터카를 이용하면 보다 편안하고 실속있게 즐길 수 있다. 렌터카 가격은 차종에 따라 30유로에서 80유로 사이이며 국제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렌트가 가능하다.

문의

혜초여행사 02)733-3900

www.trekking.hyecho.com

이오스 02)511-1584

www.santorini.i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