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4호]2008-08-22 10:27

[2008 동남아시아 상반기 돌아보기]

2008 동남아시아 상반기 돌아보기

<글 싣는 순서>    ●근거리 주말여행 목적지가 뜬다 
                           태국·싱가포르 주춤
                           2008 여름 성수기 결산


주말 단거리 여행지 수요 확대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끝을 모르고 치솟는 유가로 여행업계는 지속적인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시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 역시 전체 업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는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례 없는 침체기’라고 불리는 2008년도 상반기를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본지는 특별기획으로 올 상반기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리하고 돌아보는 기사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동남아시아 여행의 트렌드가 근거리 주말여행으로 변하고 있다.

여행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동남아 근거리 주말여행이 국내여행 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

장기적인 계획 없이도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업계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주말여행’ 상품을 마련해 모객에 힘쓰는 상황이다.

동남아 각 관광청에서 집계한 올 상반기 한국방문객 통계자료에 따르면 마카오, 타이완, 홍콩 등 근거리 목적지 방문객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올 1월부터 6월까지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은 15만9천1백3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성장해 조사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카오의 경우 지속적인 항공좌석 공급 확대와 대규모 리조트 건립 등 관광인프라 확충이 이 같은 성공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같은 기간 타이완방문객은 15만1천2백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홍콩방문객은 50만7백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지역 중 성장률 1, 2, 3위를 기록한 마카오, 타이완, 홍콩 등은 여행객들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주말 근거리 목적지라는 점이 공통된 특징.

여기에 여름, 겨울 성수기 철에 수요가 집중되던 경향이 점차 둔화되며 시기 구분 없이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근거리 목적지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세 지역 성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세 지역의 성장에는 전세기 운항에 따른 항공좌석 공급 확대가 큰 힘이 됐으며 지역 간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이동이 편리해 동반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 해 초부터 저가상품을 통한 모객이 이뤄졌고 마카오의 경우 19만9천원대 AD상품이 심심치 않게 등장해 방문객의 성장만큼 여행사의 수익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카오 및 타이완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동남아 근거리 목적지 여행은 홍콩을 찾는 수요가 주를 이룬다”며 “올 상반기 홍콩상품 수요가 전년 대비 2백%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카오관광청 측은 마카오가 ‘유럽풍의 밝고 젊은 도시’로써의 이미지가 부각돼 자유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점과 홍콩에서 훼리를 이용해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등을 성장 요인으로 평가했으며 마카오 외래관광객 가운데 50% 이상이 홍콩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완관광청은 ‘2008-2009 방문의 해’를 맞아 펼친 다양한 프로모션과 SBS 드라마 ‘온에어’의 흥행을, 홍콩관광청은 한국여행시장에서 쇼핑·자유여행 목적지로써의 관광이미지와 풍부한 항공공급을 각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동남아시아 지역별 한국방문객]

구분

2008년

2007년

성장률

마카오

15만9,130

10만1,940

56.1%

타이완

15만1,282

11만3,993

32.7%

홍콩

50만0,713

39만3,927

27.1%

말레이시아

13만8,613

10만9,249

26.9%

싱가포르

20만0,759

(1월~5월)

18만6,918

(1월~5월)

7.4%

필리핀

17만5,147

(1월~3월)

17만1,716

(1월~3월)

2%

태국

33만5,558

(1월~5월)

35만9,989

(1월~5월)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