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2호]2008-10-17 17:00

3色 매력과 함께하는 그림 같은 휴식

고갱을 사로잡은 비너스의 섬 ‘타히티’

우리는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자연을 일컬어 ‘천혜의 자연’이라 한다. 하지만 타히티만큼 하늘의 큰 은혜를 입은 곳이 또 있을까. 발길 닿는 곳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투명한 자연은 여느 여행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타히티의 공식 국가명은 프렌치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총 1백18개의 섬이 5개의 군도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크고 대표적인 섬 타히티를 중심으로 약 25만명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곳은 천재화가 ‘고갱’이 후기 작품 활동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빈곤과 고독, 병마에 시달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으나 원주민의 건강한 인간성 및 열대의 밝고 강렬한 색채로 그의 예술을 완성했다.

이곳은 연평균 기온 25도로 우리나라 여름에 해당하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하며 특히 산과 바다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독특하다. 산위로 걸쳐있는 옅은 구름과 그 아래 펼쳐진 푸른 녹색 물결, 그리고 울창한 나무가 어우러져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정열적인 감성을 지닌 타히티 사람들은 언제나 순박한 웃음을 얼굴에 담고 있어 여행객들의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

지난 2007년에 타히티를 찾은 한국관광객들은 약 5백71명으로 이중 70~80% 이상이 허니문 수요다. 평균 4백만원을 훌쩍 넘는 상품가격으로 인해 타 목적지보다는 한국방문객 수요가 적지만 타히티누이항공사는 오는 2009년까지 1천명 모객을 목표로 공중파TV, 신문, 잡지 등을 통해 타히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열린 타히티누이항공 요금설명회에서 현지 관계자가 타히티관광청한국사무소 개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국내 여행사에서도 관련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타히티누이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관광청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며 “아마도 내년이 돼야 좀 더 상세한 내용과 계획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흔히 타히티의 여러 섬을 통틀어 타히티라 부른다. 그러나 이곳에는 주도인 타히티 말고도 아름답다는 표현이 부족한 보라보라섬과 고갱이 고성 같은 섬이라 칭한 모레아섬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세 섬들은 각기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에어타히티누이한국사무소 02)752-0301.




-고갱의 섬 ‘타히티’

 

타히티는 타히티 누이(Nui)와 타히티 이티(Iti)의 두 섬이 붙어 있어 지도상으로 보면 마치 표주박 같은 모양이다. 누이는 ‘크다’라는 뜻으로 파페테가 있는 중심 섬이며 둘레는 약 1백20㎞로 자동차로 약 2시간을 운전하면 섬을 다 돌아볼 수 있다. 이티는 ‘작다’라는 뜻으로 아직은 누이보다 개발이 되지 않아 순수한 자연미가 넘쳐난다.

타히티의 아름다움 그 중심에는 바다가 있다.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에 화려한 유람선과 보트가 정박해 있고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은 마치 바다위의 나비 같다.

-석양이 아름다운 섬 ‘모레아’

타히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21㎞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레아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진한 주홍색 물감으로 수채화를 그린 것 같은 백만불짜리 석양을 볼 수 있어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 ‘러브어페어’의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영화 속 모습처럼 실제도 신비롭고 낭만적이다. 모레아섬은 타히티에서 가까워 가장 쉽게 갈수 있는 섬이다. 일일 관광으로도 충분히 이곳을 둘러볼 수 있으며 하루에 약 30분 간격으로 경비행기가 운항되고 있다. 또한 경비행기 외에도 훼리가 운항되고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가장 빛나는 섬 ‘보라보라’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라 보라는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매력이 넘쳐 난다. 타히티 보다 자연을 더 가깝게 보듬고 있는 이곳은 타히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2백60㎞ 떨어져 있다. 태양의 정열적인 빛을 받아 짙푸른 바다가 반짝이며 오래전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환초가 넓게 펼쳐져 있어 바다 속의 투명함은 두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화산이 폭발한 곳은 두 개의 봉우리를 남겼는데 해발 7백27m의 오테마누와 해발 6백61m의 파히아 등이다. 자연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절묘한 이 작품은 실제로 보면 더욱 경이롭다. 아직까지도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화산으로 발생된 연기인지 진짜 구름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타히티 여행정보]

 

▲시차 - 우리나라와 시차는 19시간이며 한국이 타히티 보다 19시간 빠르다.

▲기후 - 타히티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하며 연평균 기온 25도 전후로 우리나라 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고온 다습한 우기로 때론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기도 하나 무역풍의 영향으로 무더위를 느끼지는 않는다. 반대로 4월부터 10월까지는 시원한 건기로 강렬한 인상의 새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다.

▲비자 - 30일 이내의 관광목적이라면 비자가 필요 없다. 타히티 입국시 돌아갈 항공티켓을 제시하면 된다.

▲공용어 - 타히티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으로 쓰이나 호텔과 상점에서는 영어 사용도 가능하다.

▲통화 및 환전 - 통화단위는 프렌치퍼시픽프랑(XPF)으로 프랑스프랑(FRF)과는 다르다. 퍼시픽프랑은 국내에서 환전이 불가능해 귀국할 때는 남은 돈을 반드시 외화로 재 환전해야 한다. 퍼시픽프랑 환율은 1유로당 119.33프랑으로 고정돼 있다.

[항공편]

타히티에 가려면 타히티누이항공사(TN)로 일본 도쿄를 경유하거나 뉴질랜드 오클랜드, 미국의 뉴욕 및 LA를 경유해 타히티로 갈수 있다. TN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스케줄에 따라 내년 3월28일까지 주 2회(월·토요일) 인천-도쿄-파페테 스케줄을 제공하며 출·도착 모두 당일 연결이 가능하다.

구간운항요일항공편출·도착시간

출발(도쿄-파페테)매주 월요일, 토요일TN77출발 15:25 도착 07:30(출발일과 동일)

도착(파페테-도쿄)매주 금요일, 일요일TN78출발 06:30 도착 13: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