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3호]2008-10-24 14:01

[겨울 인기 목적지]겨울 성수기, 해답 없는 안개 속

가예약 고객 많아

실제 수요 분석 어려워



9,10월 비수기가 끝나고 이제 곧 11월로 접어들면서 여행사마다 겨울철 성수기 상품 세팅과 좌석 확보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환율 급등에 따라 일제히 상품 가격 상승을 도모했던 여행사들이 입장을 바꿔 겨울철 안정 수요 확보에 최대한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사실 매 해 겨울마다 항공편의 공급에 따라 어느 목적지에 어느 상품이 상승세를 보일지는 쉽게 예측이 가능했지만 올해의 경우 특별히 눈에 띄거나 수요가 몰리는 지역과 상품이 없어 여행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연초부터 불거진 각종 악재와 세계 경제의 고립,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이유로 여행시장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성수기라 불리는 7,8월에도 수익을 내지 못한 여행사들이 대부분이여서 실상 겨울철 성수기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여행사들의 공론이다.

A여행사 상품 기획 담당자는 “전통적으로 매년 겨울이면 가족들이 찾는 휴양 상품, 골프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리조트&골프 상품, 대학생들을 위한 배낭 및 에어텔 등이 꾸준히 수요를 유지해 여행사들은 그때마다 약간의 일정 보완과 옵션만 챙기면 됐었다”며 “올해는 한해가 끝날 때까지 여행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워낙 강한 탓에 여행을 떠나는 수요도 미비할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처럼 골프를 위해 찾던 단거리 목적지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 겨울철 성수기 모객 결과를 예측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한 여행사는 손에 꼽을 정도. 예약 수치도 적을 뿐더러 가예약 고객이 많아 정확한 수치나 퍼센트를 환산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설명이다.

모두투어 한 관계자는 “2백만원 안팎의 장거리 상품 가격이 유가와 환율 여파로 3백만원까지 급등하면서 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어 유럽이나 미주 시장은 당장 11월부터가 고비”라며 “환율이 연일 오르락내리락 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 꼭 여행을 떠나야 하는 고객들은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아예 근접한 다른 국가에서 티켓을 예약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 시장 상황을 우려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여행사들이 뽑은 겨울 시장 기대주 ‘중국+일본’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여행시장에 겨울 성수기를 대비한 여행사들의 움직임이 한창이다.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호언하는 여행사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확보한 고객이나마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못내 치열하다.

올 하반기 기대하고 있는 목적지와 상품에 대한 조사에서 주요 관계자들은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목적지의 가능성을 일순위로 꼽았다.

일본온천여행은 겨울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며 중국 골프 역시 저렴한 가격에 관광을 즐길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어필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 이 외에도 인도나 중남미, 뉴질랜드처럼 특별한 테마 여행이나 장거리 목적지를 답하기도 했지만 수요 자체는 더할 나위 없이 미비할 것이라는 게 여행사들의 입장이다.

모두투어네트워크, 오케이투어, 자유투어, 투어2000여행사, 하나투어 등 총 5개 업체가 선정한 성수기 주력 목적지와 상품을 통해 올 겨울 시장을 조금이나마 전망해보자.

정리=김문주 기자 <업체명 가나다순>


모두투어 네트워크 겨울철 예상 인기 목적지 : 하와이

●선정 이유

비자 면제 결정으로 미국 시장의 선정이 예산되는 만큼 하와이 지역이 비자면제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겨울철 중남미 외에는 수요가 많지 않은 미주 지역에서 온화한 기후를 보유한 하와이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하와이는 허니문 뿐만 아니라 개별여행, 가족여행 등 모든 계층에 적합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한 개별자유여행은 고객들이 만족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상품 : 오아후 6일 초특급

오하우 상품은 초특급 하와이프린스 호텔을 이용하며, 대한항공을 이용 매주 일,월요일에 출발한다.

상품 일정은 인천-호놀룰루(4박)-인천이며 출발일 기준 15일까지 무료 리턴변경이 가능하다.

가이드/드라이버팁, 토다이 씨푸드 특식 및 폴리네시안 민속촌(PCC뷔페), 하와이 기념 티셔츠 제공 등의 특전이 있으며 유류할증료(추가인상분 포함)& 텍스를 상품 가격에 포함한다. 가격은 2백9만원부터.

문의 02)1544-5252.


오케이투어 겨울철 예상 인기 목적지 : 일본 북 규슈

●선정 이유

규슈 지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행기 및 고속선을 이용한다면 3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기온이라 겨울에도 따뜻하며, 일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온천이 많아 매년 겨울마다 온천 관광 상품에 수요가 많다.

●여행 상품 : 북규슈 쿠로가와 온천 4일,

북규슈 상품은 벳부/아소/구마모토/유후인을 한 번에 관광할 수 있는 실속 상품으로 전 일정 동안 노천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특급호텔에서 숙박한다. 특히 한일 양국 언론에서 극찬한 쿠로가와 온천 지역 관광이 이상품의 핵심. 쿠로가와 온천은 24개의 많은 온천 여관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자연속의 노천온천을 만끽할 수 있다. 상품 가격은 1백만원대.

문의 02)3705-2395.

자유투어 겨울철 예상 인기 목적지 : 인도

●선정 이유

인도는 예로부터 우리와는 다른 동양적인 신비함과 함께 ‘꼭 한번쯤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꼽히는 여행 목적지다.

특히 10월부터 건기에 접어들어 평균 20~23도를 유지, 한국의 가을처럼 선선한 기후를 체감할 수 있어 이 시기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 최적이다.

또한 타지마할(TAJ MAHAL), 바라나시(VARANASHI), 시키리성(FATEHPUR SIKRI) 등 유명관광지를 비롯해 요구르트와 향신료로 양념해 탄두르에 구워낸 인도 전통 요리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여행상품 :

인도 명소일주 9일

이 상품은 아시아나항공의 직항편을 이용, 보다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신비한 아름다움을 가진 ‘타지마할’을 비롯해 영혼의 도시 바라나시의 성스러운 ‘갠지스강’, 자이푸르의 ‘암베르성’과 ‘하와마할’ 등을 두루 관광할 수 있다. 또 카주라호에서 ‘헤나’문신을 체험할 수 있고, 바라나시에서는 인도 본토의 ‘웰빙 요가’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상품가격은 1백79만원부터이며,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출발가능. 비자발급비용(8만원)과 기사 및 가이드 팁, 유류할증료 인상분 5만원 등은 포함치 않는다.

문의 02)3455-0001.

투어2000 겨울철 예상 인기 목적지 : 이집트, 이스라엘 및 요르단

●선정 이유

이집트는 겨울 성수기 최대 시장으로 배낭 상품 외에도 다양한 연계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또한 이스라엘은 대한항공의 텔아비브 직항 취항에 힘입어 관광청과 여행사의 상품 개발이 활발한 만큼 한동안 침체됐던 특수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여행 상품 :

터키 완전일주/그리스/이집트 11일+이스라엘

터키 완전일주 상품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며 전 일정 특급 및 일급 호텔을 사용한다. 상품 일정 속에는 이집트 나일강 디너즈 크루즈 및 그리스의 에게해 크루스 탑승 등이 포함돼 있다. 상품 가격은 2백79만원부터이며 매주 금요일 출발. 이 외에도 대한항공의 텔아비브 직항 취항 기념으로 이집트/그리스/터키+이스라엘 12일 상품을 2백89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문의 02)2021-2051.

하나투어 겨울철 예상 인기 목적지 : 중국

●선정 이유

중국 겨울 시장은 대부분 해남도 지역에 판매가 집중됐으나 최근 중국 온천 상품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07년 등장한 하나투어의 온천 선(仙) 상품은 전년대비 평균 12% 성장을 기록하는 등 중국 대표 상품으로 도약하고 있다. 더불어 구매 고객 중 40대 이상 고객이 전체 판매에 7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중장년층을 위한 휴양 및 효도 상품으로도 입지를 굳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행 상품 : 황산/상해/항주 5일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황산을 알차게 관광 할 수 있는 상품이며 특히 일정 중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비취계곡이 포함돼 있어 산과 물이 함께하는 오붓한 휴식이 가능하다. 4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산 위에서 1박 숙박이 포함돼있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중 다양한 노천온천을 구비한 최신식 온천인 ‘취온천’을 방문, 자칫 관광으로 피곤한 심신을 편안하게 풀어줘 나머지 일정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도 즐길 수 있다.

지난 6월에 오픈한 황산 취온천은 중국 돈 6억 위엔(약 1천2백억원)을 투자해서 만들어진 대표적 휴양온천으로 커피탕, 우유탕, 장미탕 등 60여 가지의 온천탕과 실내외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 등을 이용 매일 출발하며, 상품 가격은 79만9천원부터.

문의 1577-5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