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4호]2008-10-31 11:14

어두운 일본 겨울시장

일본골프수요 전년 대비 30~50% 하락 예상

가을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일본 관광청 및 각 현에서 한국 여행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 및 상담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9,10월에만 하더라도 일본 홋카이도, 벳부, 규슈, 미야기, 야마가타 등에서 주최한 행사가 적게는 일주일에 한번 많게는 두, 세 번까지 연이어 개최됐다.

일본 각 현에서는 이러한 행사를 통한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여행업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는 물론 새로운 상품 개발 및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독도문제 및 지진의 여파로 잠재된 수요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9일 외환은행 기준 엔화 환율이 1,452.58원에 달하며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엔화가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팀 여행업 관계자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다.

현재 일본패키지 수요가 지난해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든 상태이며, FIT 또한 예약은 물론 문의 조차 저조한 상태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왔던 골프관광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촉구 등의 영향으로 예년과 비교했을 때 일본 골프 수요가 현격히 줄어 든 상황”이라며 “올 겨울 골프수요는 지난해 대비 30~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매년 운항되어 왔던 가고시마 대한항공 전세기가 결국 운항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양 국적사의 겨울철 전세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관광객 수요 감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환율 인상에 따른 지상비 인상으로 상품가가 너무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젊은 수요층이 추가 부담을 얼마나 받아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고 있는 것.

며칠전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시장 개입 의사를 밝히면서 엔화하락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나, 엔화 상승뿐 아니라 원화 하락, 한국의 경기침체 또한 일본 방문 여행객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빠른시일내에 일본관광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미야자키행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12월1일부터 2009년 3월28까지 주 2회 증편해 주 5회로, 오키나와행은 지난 26일부터 주 2회를 증편, 주 5회로 운항되고 있어 이 지역 수요는 그나마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