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5호]2008-11-07 17:32

2008 아시아·태평양 관광투자 컨퍼런스 및 박람회

관광개발 및 투자 트렌드 한자리에

실질적인 투자 유치 위한 행사 보완 필요

'2008 아시아·태평양 관광투자 컨퍼런스 및
박람회(APTIC & EXPO 2008)’ 행사장 모습.
‘2008 아시아·태평양 관광투자 컨퍼런스 및 박람회(APTIC & EXPO 2008)’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관광개발 및 투자부문 국내 유일의 연례행사로써 올해 역시 국내외 투자자, 지자체, 금융사, 건설사 등 관련 인사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아 관광개발 및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은 최근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에는 매튜 홉스(Matthew Hobbs) 타이거항공 홍보책임자, 김재건 진에어 사장, 양해구 이스타항공 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저비용항공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가능성을 전망,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관광산업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들이 참가한 컨퍼런스 이외에도 참여업체 및 기관들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올 해는 말레이시아 페낭 주정부에서 박람회 참가와 더불어 투자 설명회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전통상차림 모형을 전시하고, 즉석에서 전통 음식을 조리해 관람객들에게 제공한 탓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며 “한 자리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홍보 및 투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유용한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참여한 부스들도 늘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의 양과 질이 모두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해 정보 제공과 상담은 이뤄졌지만 실질적인 투자 유치까지 미치지는 못해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매튜 홉스(Matthew Hobbs) 타이거항공 홍보 책임자

“경기침체, LCC에게는 최고의 기회”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 타이거항공사의 매튜 홉스 홍보책임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저가항공시장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며 타이거항공의 성공요인과 앞으로의 계획을 자신 있게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시작된 항공자유화 바람이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세계 여러 국가들이 항공시장을 개방하는 추세는 큰 흐름으로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저가항공산업은 투자 및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크다”며 “각종 규제가 완화 및 폐지되고 대형 항공사들이 놓치고 있는 노선을 적절히 운항한다면 성공적인 LCC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수 저가모델을 고집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한 것을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은 그는 유명 공항에 취항하지 않거나, 대형항공기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성공적인 항공 기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점점 민감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낮은 가격’으로, 저비용항공사들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타이거항공은 앞으로 호주 시장의 항공 좌석 공급량을 두 배가량 늘릴 계획으로 항공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경기 불황에도 여행수요는 계속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가 어렵고 위기에 봉착했을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에 충실하면 시장은 반드시 수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