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1호]2008-12-19 12:58

겨울에 만나는 캐나다

짜릿한 액티비티와 다양한 축제의 하모니

캐나다로 떠나는 겨울 여행


해마다 겨울이면 전 세계 수많은 스키어와 보더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캐나다.

하얀 설원과 광활한 풍경으로 대표되는 캐나다의 겨울은 환상적인 겨울 액티비티부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축제까지, 무한대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해마다 손꼽아 겨울을 기다리는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부터 이색적인 겨울 여행을 원하는 탐험가, 질 좋은 먹을거리와 따뜻한 온천으로 고품격 웰빙 여행을 즐기고픈 레이디 마켓까지, 캐나다의 겨울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지상 최대의 낙원이다.

취재협조 및 문의=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02)733-7740 / www.canada.travel

세계 최고의 스키 천국

11월 겨울이 접어들 즈음부터 5월 봄까지 어디에서나 그림 같은 스키 및 보드를 즐길 수 있는 캐나다는 실로 스키어 및 보더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스키 환경을 제공한다.

캐나다 스키장은 거대한 규모의 산들을 이용해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광활한 부지와 매끄럽게 닦여진 슬로프,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경관, 붐비지 않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리프트 등 캐나다 스키 리조트는 ‘최고’라는 이름이 붙는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샴페인 파우더라 불리는 캐나다 스키 리조트의 설질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다.

캐나다 특유의 기후와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진 눈은 투명하도록 깨끗하고 잘 뭉치지 않는다. 넘어지더라도 아프지 않고 오히려 푹신함까지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캐나다 스키 리조트는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초보자, 아이들까지도 별다른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레벨의 스키 및 보드 강좌와 어린이 프로그램이 상시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유용하며 스노슈잉, 스노모빌, 집트렉, 스노산악자전거 등의 액티비티 또한 캐나다 스키 여행에 즐거움을 더한다.

▲스노슈잉 : 눈 위를 걸을 수 있도록 고안된 넓은 신발을 착용해 즐기는 운동. 스키나 보드로는 접할 수 없는 길을 다니기 때문에 사슴이나 산토끼 등의 야생동물을 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스노모빌 : 시속 80km 이상으로 설원을 질주하는 스노모빌 어드벤처. 특히 야간에 즐기는 스노모빌 투어가 매력적이다. 개인 맞춤 투어로 진행되는 탓에 운전을 못해도 이용 가능하다.

▲집트렉 에코투어 : 아웃도어 레포츠와 에코투어리즘이 결합된 액티비티. 등반용 하네스와 헬멧을 착용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된 케이블에 도르래로 몸을 연결한 뒤 시속 80km로 계곡을 건넌다. 울창한 산림 속에서 높이 활공하는 짜릿함은 물론 인근 자연과 생태에 관해 가이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스키의 지존 헬리스키

▲헬리스키 : 해발 2,800m에서 활강하는 짜릿함으로 스키의 지존이라 불리는 헬리스키.

기다려야 하는 슬로프가 아닌 헬리콥터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 그 누구도 밟아보지 않은 눈 위에서 즐기는 스키란 생각만으로도 황홀하다. 스키의 본 고장인 캐나다는 헬리스키를 처음으로 시작하여 현재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급 수준을 벗어난 스키어라면, 숙려된 코치들의 지도 아래 다양한 슬로프 중 본인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헬리스키는 12~20m의 적설량을 보이는 곳에서만 가능하며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을 혼자 누비는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보통 헬리콥터로 착륙 가능한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3,500m, 가장 낮은 곳은 600m 정도. 해발 2,800m 고지에 착륙한 후 1,800m까지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두산보다 높은 지역에서 스키를 타고 유유히 내려오는 자신의 모습은 아찔하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대표적인 헬리스키 업체는 캐네디언 마운틴 홀리데이즈 (CMH: Canadian Mountain Holidays)가 있다.

캐나다 윈터 페스티벌

일 년 사시사철 다양한 축제가 끊이질 않는 축제의 나라 ‘캐나다’. 그 가운데도 겨울을 맞이해 열리는 페스티벌은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다른 지역보다 겨울이 일찍 찾아오고 늦게까지 추위가 계속되다 보니 캐나다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는 언제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 세계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캐나다 겨울 축제들을 만나보자.

세계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

퀘벡 윈터 카니발은 지난 1894년 퀘벡 주민들이 겨울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기 위한 소규모 축제로 시작됐다.

현재는 추위와 얼음의 땅으로만 여겨지던 퀘벡의 참모습을 세상에 알려 퀘벡을 겨울철 인기 관광지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월 한달간 평균 6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퀘벡의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매년 1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축제에 참가한다.

축제는 매년 2월 초부터 2주 이상 지속되며 퀘벡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각종 행사를 즐긴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춤을 추며 눈 위에서 목욕을 하는 ‘스노배스(snow bath)’와 화려한 무대차가 이끄는 야간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축제 기간 동안 세인트로렌스 강에서 잘라 온 얼음으로 만든 ‘얼음 궁전’ 앞에는 밤마다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퀘벡 아이스 호텔 : 평범한 호텔과 객실에 질린 사람이라면 캐나다 퀘벡 아이스 호텔을 방문해 볼 것을 적극 권한다. 퀘벡 아이스 호텔은 북미 유일의 얼음 호텔로 총 3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퀘벡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선 조셉 호반에 1만2천톤의 눈과 4천톤의 얼음을 사용해 솜씨 좋은 예술가들이 매년 창조적 디자인의 얼음 호텔을 5주에 걸쳐 만든다.

천장과 벽은 말할 것도 없고 기둥, 샹들리에, 침대 등 호텔 내부의 모든 것이 온톤 투명한 얼음으로 덮여있다. 겨울에만 등장하는 이 호텔은 매년 1월부터 얼음이 녹을 때인 4월까지만 문을 연다. (www.icehotel-canada.com)

가족여행에 제격, ‘오타와 윈터루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리는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는 지난 1977년부터 무려 3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타와 축제는 가족 위주의 이벤트로 매년 2월, 3주에 걸쳐 주말마다 얼음 조각 전시, 썰매타기, 불꽃놀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 스케이트장으로 변모하는 ‘리도운하 (Rideau Canal)’에서 웅장한 국회 의사당을 뒤로 하고 가족이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캐나다의 겨울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그림이다.

달콤한 겨울, ‘아이스와인 페스티벌’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와인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스와인이란 차갑게 언 포도송이로 만든 와인으로 당도가 상당히 높으며, 일반 포도주 10배 정도의 고농축으로 만들어 진다. 캐나다 전역에 4백여개의 와이너리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오카나간 밸리와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지역이 아이스 와인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 두 곳에서는 매년 1월, 아이스와인의 수확을 기념하는 ‘아이스와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축제에 참가하면 한 겨울 영하 8도 이하의 온도에서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어지는 아이스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와인 시음과 와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넓힐 수 있는 세미나 참가도 가능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고즈넉해 마시는 아이스와인 한잔이 올 겨울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축제를 선물한다.

캐나다 스키리조트

[휘슬러 블랙콤]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곳으로 40여년전인 1966년 건설됐다. 서로 쌍둥이처럼 마주하고 있는 휘슬러, 블랙콤 스키장은 휘슬러 계곡 위 1마일 지점부터 시작되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스키 지형으로 유명하다.

부드러운 눈과 풍부한 강설량은 물론 각각 100여개의 코스, 200개 이상의 슬로프, 1,500m 이상의 수직 고도, 휘슬러 산에서 빌리지까지 11km에 달하는 슬로프 등 탁월한 스키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매년 6월4일까지 개장해 초여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주목할 것은 올 12월 오픈한 세계 최장의 곤돌라. 이 곤돌라는 휘슬러와 블랙콤 산 정산을 잇는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며 캐나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다. 곤돌라 오픈 이전에는 휘슬러 산 혹은 블랙콤 산들 중 한 곳을 선택해 스키, 보드를 타야 했지만, 이제는 두 산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레이크루이스 마운틴 리조트]

레이크루이스 리조트는 오랫동안 동계 월드컵 메이저 경기들을 유치해온 곳으로 4개의 산봉우리에 걸친 4,000에이커 이상의 스키장을 자랑한다. 완벽하게 관리된 초보자 코스부터 스키 캐나다 매거진이 평가한 ‘캐나다 최고의 급경사면’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한 레벨이 스키어 및 보더들을 만족시킨다.

[선샤인 빌리지]

로키 산맥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분수령에 형성된 스키 리조트로 최정상의 높이가 2,730m에 이르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시야를 가로 막는 산이 없고 태양 가까이에서 햇빛을 가득 받아 찬란하게 빛난다는 이유로 ‘선샤인 빌리지’란 이름이 붙여졌다.

[밴프 마운틴 노퀘이]

밴프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하며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1926년에 첫 스키 코스를 마련한 만큼 밴프 Big3 스키 리조트 중 선구자 격이다.

넓은 지역에 초보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부터 모든 전문가들이 경험하고 싶어 하는 더블 블랙 다이아몬드 코스까지 다양한 레벨의 코스를 확보하고 있다. 알버타주에 위치한 빅3 스키장은 트라이 에리어(Tri-Area) 리프트권 및 무료 셔틀 서비스를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퀘벡 몽 트랑블랑]

동화 속 아름다운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 북미의 권위 있는 레저잡지 ‘Ski Resort Guide’와 ‘Travel & Leisure’에서 선정한 베스트 10위에 항상 이름을 올리곤 한다. 4개의 산등성이를 따라 총 94개의 슬로프가 있으며 고속 곤돌라를 포함하여 13개의 리프트가 있어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50%는 상급자에서 전문가용이다.

[온타리오주 블루마운틴 스키리조트]

65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온타리오주 대표 스키리조트로 34개의 슬로프에 13개 리프트가 스키어들을 실어 나른다. 10개의 리프트를 이용, 22개의 슬로프에서 늦은 시간까지 야간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