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2호]2008-12-26 16:20

해외여행업체 입점 영업 추구

경영난 감안, 영업만으로 승부 가능해

일부업체 볼륨인센티브 차원 지원 강화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각종 악재 속에 살아남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입점 영업 형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아웃바운드업계는 항공권 판매 수수료 인하, e-티켓 발권, 고환율, 국내 및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악영향으로 인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여행시장의 회복기를 예측하기도 어려워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거나 자본력이 여유가 있는 중견 여행사를 제외한 중소여행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일부 여행업체가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중소여행사 대표 또는 임직원을 입점 형태로 영입해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교원나라여행이 투어플래너(자유판매자)라는 명칭으로 상용 및 인센티브 전문가들을 영입해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교원나라여행은 장기적으로 지역별 센터를 설립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세계투어도 투어마스터란 시스템을 구축해 여행업계 중견 실무자급 이상을 영입, 실적에 따른 볼륨인센티브 지급을 적용하는 등 영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투어는 홀세일과 투어마스터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아웃바운드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클럽리치항공은 4년여 동안 준비해온 투어플래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나섰다. 클럽리치항공은 맞춤여행과 항공권 판매 실적 월 1백80억원, 세계호텔예약시스템 구축 등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업무 공간도 충분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등 입점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2면>

클럽리치항공은 입점자들과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판매수수료를 입점자에게 지급하고 자사는 볼륨인센티브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일부 여행사의 움직임은 지난 IMF때 한지붕 2,3가족 형태로 위기를 극복했던 것과 같은 형태이지만 일부 대형 업체들이 새로운 볼륨인센티브를 감안한 입점 영업을 추구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2010년부터 항공사 판매수수료 폐지가 예고돼 있어 내년에는 볼륨인센티브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형태의 영업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이 장기적으로 볼때 독자적인 영업력으로 경영을 한 다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 않게 됐다”며 “건실하고 조건이 좋은 업체에 입점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업계 변화의 현실을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