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2호]2008-12-26 16:39

[2008 결산] 한일관광교류의 해 정리 및 개선점
짚어보는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

4년만에 방한 일본관광객 회복세로 전환

청소년 및 지자체 교류 주력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일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개최된 지난해 양국관광장관회담에서 2008년을 한일 관광교류의 해로 지정함에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 한해 다양한 교류사업을 실시, 양국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는 한국측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업.

2005년 이후 방한 일본관광객의 감소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었지만 지난 4월부터는 회복세로 전환,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원저엔고현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그 성장폭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원저엔고현상 이전에도 방한 일본관광객의 회복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사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일본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2008년 한 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2월에 개최된 ‘한일교류대축제’를 시작으로 4월에는 ‘2008 한일 관광교류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이를 기념한 포스터를 제작해 양국의 공항 및 여행사에 부착하는 등 교류사업 홍보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30여명의 한국대학생이 일본을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 관광분야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는 일본의 관광정책 및 인프라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10여 군데의 지자체가 일본 현지에서 전시회, 공연, 설명회 등을 개최해 일본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더불어 이를 일본 현지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일본 시민들에게 한국 지역 도시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일본 현지에서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제주도 한라산 트래킹 대회, 제주도 워킹대회 등 한국 내에서 실시하는 스포츠 이벤트의 마케팅을 펼쳐 많은 일본인의 대회 참가를 유도했다.

이처럼 양 기관의 활발한 사업 전개로 인해 올 10월 방한 일본관광객은 232,168명으로 지난해 동기(225,081명) 대비 3.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원저엔고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방한 일본관광객 증가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쉬운점은 이번 사업이 문관부와 공사 위주로 진행됐다는 지적.

공사 측은 지자체에서 더욱 적극적인 협조가 병행됐다면 양국 교류의 해 사업이 보다 성공적이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예전에 비해 한국 지자체에서도 관광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홍보 및 마케팅 부분에 있어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방한 일본관광객 증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도시를 제외한 지역도시에는 숙박시설 뿐 아니라 식당, 관광지 등의 관광인프라 부족현상이 심화되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관광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이처럼 일본관광객은 물론 더욱 많은 외래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해 한국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구축, 서비스 개선, 마케팅 활성화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관광객을 비롯한 외래관광객의 증가세에 힘입어 인바운드시장의 호재를 맞이한 한국 인바운드업계가 2009년에는 얼마나 큰 성장을 이룰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신용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 국제관광과 사무관

 

“역사·문화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돼야”

신용식 사무관은 방한 외래관광객 중 일본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관광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용식 사무관은 “‘2008 한일 관광교류의 해’ 사업은 방한 일본관광객 수요 확대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성공적인 평가를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관부는 2009년에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연계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관광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에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안내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 관광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 사무관은 “2009년에는 올해 성과 및 최근의 환율 등의 호재를 활용, 일본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특히 2009년에는 문관부에서는 미래 잠재관광수요 창출의 원동력이며, 미래의 친한파를 만들 수 있는 청소년 교류를 집중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와 함께 정부간 교류 및 지역간 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본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역사 및 문화를 이용한 새로운 여행상품이 지속적으로 개발·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전]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팀장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상승분위기 잇는다”

권병전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팀장은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 사업은 한일 양 국가에 대한 서로의 관심을 높이고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률을 높이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권병전 팀장은 “이번‘2008한일 관광교류의 해’사업과 더불어 원저엔고 현상으로 인해 일본측은 큰 수확을 얻지 못한 반면, 한국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일본이 한국인바운드의 가장 큰 시장임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해동안 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일본여행업계의 관심이 한국으로 쏠리기 시작했고, 이는 방한 일본여행객 실질적인 수요가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유가할증료 인하 및 환율 차이로 인해 한국관광이 수혜를 입게 됨에따라 한국을 찾는 일본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권 팀장은 “특히 요즘은 한일 양국의 환율 차이로 인해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관광객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본관광객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에 가지고 있던 관심을 한국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관광은 마케팅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시장이기 때문에 2009년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이러한 흐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