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2호]2009-03-13 09:55

청주 공항 운영권 매각 대상 공항 선정

향후 행보 및 역량 강화에 이목 집중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한국공항공사에서 독점 운영하던 14개 지방공항 중, 민간에 운영권을 맡길 대상으로 청주국제공항을 선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그간 적자 경영 및 유령공항이라는 무시를 받았던 청주공항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8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공항공사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른 것으로 당시 정부는 “경쟁 도입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14개 공항 중 일부 공항의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대상 공항은 공항별 여건 등 외부 전문가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올 초에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그간 민간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 공항별 분석 및 선정기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였으며, 지난 2월16일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매각 대상 공항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국토해양부는 이와 관련 “민간 참여를 통해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효과는 큰 반면, 공익성 침해 우려가 낮은 공항”을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청주국제공항은 현재 적자공항이지만 꾸준한 항공수요 증가 추세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과도한 인건비 비중 등 비효율성이 커 민간 운영을 통한 효율성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공익성 측면에서도 항공교통 의존도가 낮아 공항이 갖는 공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안전성 및 이용 편의성은 우수해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항 선정을 필두로 향후 국토해양부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매각 추진전략 및 공공성 확보방안 검토를 위한 전문컨설팅을 7월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매각 공고와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초에는 민간에 운영권 인계가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공항 선진화와 관련 청주국제공항의 공항이용료 인상, 서비스 저하, 공항시설 확충 방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측은 공적 통제장치 도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으며, 정부에서도 공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지원방안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