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9호]2009-05-01 17:00

세부퍼시픽항공 저비용 항공사로 재도약

저렴한 가격 앞세워 홍보마케팅 전개

세부퍼시픽항공(5J)이 오는 6월1일부터 본사 정책에 의해 영업 전략을 ‘저비용항공사’로 변경하고 재도약을 꾀한다. 세부퍼시픽항공의 이 같은 결정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인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으로 한국을 제외한 일본 등 다수의 국제선에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본사 정책 변경에 의해 항공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에 현재 특별 프로모션 적용 4,5만원 수준의 저렴한 항공 가격이 속속 오픈되고 있어 필리핀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유용할 전망이다.

왕복 항공권의 경우 인천 출발 10만원, 부산 출발 16만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수요에 따라 가격이 상승될 소지는 있지만, 한국 발 필리핀 행 노선의 가장 저렴한 요금과 필리핀 발 한국 행 노선의 가장 저렴한 요금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항공료가 한층 저렴해지는 대신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는 축소된다. 마일리지 회원제, 기내식, 기내에서 담요 및 신문 제공,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 혜택은 없어진다. 기존 수속수화물(위탁수화물)의 허용 무게 또한 종전 20kg에서 15kg으로 줄어든다. 단, 짐이 없는 승객에게는 편도 한화 6천원(필리핀 200페소)을 할인해 준다.

김상은 세부퍼시픽항공 한국사무소(글로벌에어시스템) 마케팅 부장은 “이번 영업 전략은 본사는 물론 한국사무소에게도 일종의 도전”임을 강조하며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필리핀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항공료의 가격이 줄어드는 대신 여행사 블록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여행사용 그룹 요금 및 좌석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여행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부퍼시픽은 현재 서울-마닐라, 세부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부산-세부 주 2회를 포함, 한국-필리핀 구간에서 총 주 16회 직항 운항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