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5호]2009-06-19 11:04

“국내여행 활성화 전기 삼자”

불경기 실제 대안 및 위험 분산 효과 커 관심 높아

하나, 모두 등 외래객·내국인 유치 주력하고 나서

자금력, 전문 인력 순환 배치, L.C.C 등 활용 기대

국내여행업계가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아웃바운드업계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고환율, 고유가에 이어 올 들어서는 신종플루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이미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국제선 항공권 판매수수료율 인하 및 오는 2010년부터 제로컴시대를 앞두고 있어 실제 아웃바운드여행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패키지여행사들은 일단 살아 남기 위한 전략으로 초저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등 시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해외여행 성수기인 오는 7,8월을 앞두고도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조기예약 할인 등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대부분의 패키지여행사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런 아웃바운드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패키지사들의 위험 분산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자회사인 하나투어인터내셔날을 통해 일본 인바운드와 국내여행부문을 대폭 강화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 들어서 각 지역별로 아웃바운드 업무와 함께 인바운드업무도 병행시켜 내국인 해외여행 송출에 따른 브랜드파워를 인바운드에 활용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투어인터내셔날은 이미 제주도지역에서는 수학여행단 등 대형 단체 송출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도 자회사인 투어테인먼트를 통해 권상우 등 한류스타 팬미팅 여행상품 등을 기획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전문 여행사인 창스여행사의 장유재 사장을 영입해 모두투어인터내셔날을 창립, 중국 인바운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올 들어서는 모두투어인터내셔날이 일본인바운드까지 영역을 확대해 월 5000여명의 일본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순수 국내여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전문여행사인 솔항공여행사에 이어 제주도 전문 여행사인 한라산가자여행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집중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사들도 국내여행에 관심을 보이며 업무제휴 등으로 영업 노하우를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국내여행은 제주를 중심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내선 취항 증가와 아웃바운드 침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같은 업계 외적 환경과 함께 대형업체의 풍부한 자금력, 아웃바운드 전문 인력의 순환 배치를 통한 유능한 인력 확보 등이 장기적으로 국내관광 활성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여행업계가 이같은 국내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등록 국내여행사의 단속, KTX 등 철도의 여행상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요금체제 변경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