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5호]2009-06-19 15:31

서울시, ‘그린 트레킹 네트워크’ 조성 계획

137㎞ 트레킹 코스 관광상품화 된다

오는 2011년 서울의 주요 매력 포인트인 문화, 역사, 자연경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순환코스가 생긴다.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는 지난 16일 서울의 중심 및 외곽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과 외사산 숲길을 각각 서클형(원형)의 녹지길로 잇는 ‘그린 트레킹 네트워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사산과 외사산은 안팎으로 서울을 지키는 방어선으로서 내사산은 서울 방어의 제1선인 남산(남), 인왕산(서), 북악산(북), 낙산(동)이며 외사산은 서울 방어의 제2선인 용마산(서), 관악산(남), 덕양산(서,행주), 북악산(북)으로 이뤄진다.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을 중심으로 광화문, 동대문, 서울시청, 숭례문 등 서울 도심을 지나거나 인접해 있는 ‘내사산 트레킹 코스’는 서울성곽과 연계해 문화 역사 탐방로로 정비된다. 약 20㎞(등산로 12, 그린웨이 8) 숲길 코스로서 걸으면 약 13시간이 소요된다.

트레킹 코스 조성은 시가지, 도로 등으로 단절된 숲길은 이어주고 기존 숲길 및 등산로 노면과 주변은 이용이 편리하도록 정비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먼저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공원과 선형녹지를 활용, 그린웨이로 조성한다. 도로로 단절된 구간은 연결다리를 설치해 동선체계를 회복하고 하천구간은 제방이나 둔치길을 활용해 숲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가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는 차선축소, 도로변 주차장 조정 등으로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수목식재와 벽면녹화, 친수 공간 도입으로 걷기에 편리한 친환경 조성에 역점을 둘 예정.

주택가 골목길(이면도로)은 노상주차장 이전 및 조정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포장개선, 벽면녹화 등으로 주변 환경을 정비해 장기적으로는 도시개발 사업 시행 시 그린웨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녹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울의 주요 숲속 등산로 및 산책로가 세심하게 정비되고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6월부터 공공산림 가꾸기, 희망근로프로젝트를 활용해 등산로 노면 고르기, 돌깔기, 경관저해 구조물 철거 등의 용이한 작업부터 사업에 들어가며 2011년 말까지 단계별로 완료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주택가에서의 트레킹 서클 접근로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