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7호]2009-07-03 10:26

중국 인바운드 업계 자정 노력 나서

인삼 판매 수수료 인하, 지상비 덤핑 요인 근절

8월15일부터 40% 미만 낮춰, 판매가 인하 효과

인바운드업계가 외래관광객 유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쇼핑센터 판매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인바운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환율 급변과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의 경우 방한 외래관광객이 0.8% 증가한 57만4천여명에 그쳤다. 지난 1~5월 방한 외래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3백 26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환율과 신종플루 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외래관광객 방한 열기가 식고 있는 가운데 쇼핑과 저가여행상품 문제가 제기돼 인바운드업계가 자체적으로 자정 노력을 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중국인 유치 전담여행사 자율 관리위원회(위원장 장유재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사장)는 지난달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제기된 것을 바탕으로 중국 및 동남아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상비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삼제품 가격의 인하와 여행사 판매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동 위원회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정 지상비가 가장 중요한데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삼제품 쇼핑에 의존해 판매수수료로 원가를 보전하는 영업형태를 유지하는 만큼 근절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동 위원회는 인삼제품의 경우 300g을 기준으로 여행사 판매수수료를 현행 50% 이상(가이드, T/C 수수료 포함) 지급되고 있는 것을 40% 미만으로 하기로 하고 오는 8월1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동 위원회는 이 같은 인삼제품 판매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면 판매가격이 25% 이상 낮아져 인삼엑기스 제품의 경우 개당 24~25만원에서 19만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삼제품에 이어 화장품 등으로 판매수수료 인하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쇼핑 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면 현재 중국관광객 유치시 적용되는 지상비가 1박당 15달러 내외로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는 문제점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지역 인바운드에 이어 인바운드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는 환율 덕분에 모든 문제가 묻혀 버렸지만 이제는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상비의 적정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바운드의 경우는 옵션과 쇼핑 등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지만 FIT 고객의 증가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변화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간 수십년간 지속돼 온 거래관행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이제는 변화의 시기가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관광업계에서는 차제에 인바운드시장에서의 원가 이하 덤핑 유치와 쇼핑, 옵션을 통한 원가 보전 등의 영업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관광업계가 모두 나서 자율적인 자정 노력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