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9호]2009-07-17 13:05

연합사 판매 확대 추세

마케팅 유리하고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어 편리

자유롭지 못한 경쟁, 가격 경쟁은 개선돼야

여행사들의 연합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결과 또한 무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연합 상품은 항공사가 신규 지역에 취항하거나 한시적으로 직항편을 띄울 때 시장 개척을 도모하고 최악의 피해 상황을 면하기 위해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예년과 다른 일정의 신상품이 출시됐을 경우, 초기 시장 반응을 살피고 모객에 힘을 싣기 위해서도 연합사를 구성한다.

이 밖에 관광청이 주선해서 신상품을 개발하고 항공사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사례도 있다.

올 여름 대한항공의 필리핀 세부 연합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캐나다 로키 연합 등은 초기 반응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연합 모두 국적기의 브랜드 파워 탓에 고객들의 신뢰가 높고 세부는 여름 휴가철 피서지로 로키는 트레킹이나 하이킹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첫 출발을 앞두고 있는 로키 상품은 현재 11명이 모객된 상태다.

관계자들은 연합 상품이 비교적 장점이 높다고 평한다.

우선은 따로 상품을 기획할 필요가 없고 정해진 블록으로 진행되는 만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여느 개발상품보다 편리하다는 것. 또한 항공사나 관광청이 함께 상품을 출시하는 탓에 별도의 비용 없이 홍보 마케팅이 진행되고 추가로 광고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이득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연합사 내에서도 정해진 룰을 벗어나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는 여행사들이 있고 블록 소진에만 주력하는 탓에 여행사의 자체적인 색깔을 낼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곤 한다. 무엇보다 항공사의 연합 상품 판매시 일정 수준의 블록을 소진하지 못할 경우 연합사에서 퇴출당한다는 점과 연합사 선정 기준이 대형 여행사로 집중돼 있다는 점은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다.

개별 고객이 늘어나고 시장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일정 수 이상의 여행객을 목적지로 송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항공사나 관광청에게 여행사의 그룹 상품 판매는 아직도 중요하다.

양면성을 띄고 있는 연합 상품 판매가 올 여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