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6호]2006-11-24 14:15

B.C주 크리스마스 축제
브리티쉬에서 펼쳐지는 오색찬란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재빨리 길을 걷는 사람들만큼 여행업계에서도 제각기 다른 이벤트와 크리스마스 관련 여행상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기원 내지는 가족과 함께 하는 휴일의 의미가 강한 서구 지역과 달리, 연인들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데이의 성격이 강한 편.

물론, 그 중심에는 다른 날에는 쉽사리 느낄 수 없는 보다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젊은 층의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추세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차별화된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는 이라면 올 겨울 만은 캐나다 브리티쉬컬럼비아주(BC)를 선택해 봄이 어떨까?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2월 한 달 내내 BC주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거리에서 울려 펴지는 캐럴, 그리고 화려한 불빛 장식들은 흡사 동화 속 세상에 빠진 듯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부차드가든, 라이트 페스티벌, 트롤리버스, 캐럴 크루즈 등 대표적인 BC주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만나 보자.

▲크리스마스 전등으로 장식한 크루즈 여행

44년 전 고작 배 한 척으로 처음 시작된 캐럴 크루즈는 현재 80척이 넘는 유람선들로 규모가 급증했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여행객들에게 고급스런 추억을 선사한 밴쿠버관광의 일등공신.

크리스마스 전등으로 장식한 배를 타고 밴쿠버 폴스 크릭 일대를 관람할 수 있는 캐럴 크루즈 신나는 캐럴과 함께 최고급의 저녁식사가 제공되어 젊은 연인들이나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는 12월 1일부터 23일까지 운항될 예정이며, 80여척의 유람선이 각기 운항하기 때문에 각각의 크루즈마다 운항시간과 식사 메뉴가 모두 다르다. 따라서 미리 여행객의 취향과 기호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유람선을 예약하는 편이 좋다. www.carolships.com/carolship.html

▲넒은 식물원을 밝히는 오색 빛 전구

밴쿠버에 위치한 밴두슨 식물원(Vandusen Botanical Garden)에서는 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답답한 실내가 아닌 열린 공간에서 흔하지 않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색 빛의 크리스마스 전구들로 식물원 전체를 밝히는 라이트 페스티벌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적합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12월 8일부터 31일까지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단 크리스마스 당일 날은 공원이 문을 열지 않으므로 잘 기억해 둘 것. www.vandusengarden.org

▲1천 미터의 고지에서 만나는 아찔한 크리스마스

만약 올 겨울 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을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짜릿한 크리스마스를 만들 수 있다.

산 아래에 자리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가면 귀에 익숙한 경쾌한 캐럴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문을 열며,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하얀 눈밭에서 눈썰매를 타고, 산속 호수의 자연 스케이트장에서 직접 스케이트를 즐기는 신나는 체험도 가능하다. www.grousemountain.com

▲트롤리버스 통한 시내관광

밴쿠버 트롤리에서는 오는 12월 8일부터 24일까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 된 트롤리버스를 타고 시내를 관광할 수 있다.

색색의 조명으로 단장된 아름다운 캐나다 플레이스를 시작으로 스탠리 공원 및 밴두슨 식물원의 라이트 페스티벌을 돌아 보는 재미가 쏠쏠 한편. 물론, 장난스럽게 마이크를 잡고 신나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 보는 일도 그리 나쁘지 않다. 버스 이용요금은 1인당 약 30달러. www.vancouvertrolley.com

▲ 낭만적인 아이스 스케이팅

빅토리아(Victoria)에 위치한 부차드가든(Butchart Garden)에서 오는 12월 1일부터 2007년 1월 6일까지 스케이트장을 오픈한다. 빅토리아는 캐나다의 다른 어떤 도시 보다 오래된 영국 제국의 향기가 남아 있으며, 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밴쿠버와는 달리 좋은 대조를 이룬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관광객이 급증하는 인기 관광지로 정원과 하얀 빙판을 수놓는 불빛 아래 힘찬 스케이팅을 즐기면서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한껏 누릴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5달러, 어린이 4달러.
www.butchartgardens.com

문의=브리티쉬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7-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