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7호]2009-12-04 14:54

동남아 골프시장 겨울 성수기 맞아 ‘활활’

여행사, 고객 취향 맞춘 골프상품 선봬

태국 골프시장 열기 당분간 지속될 듯

겨울 성수기를 맞이한 동남아 골프시장이 움추려 들었던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골프시장은 경기 상황에 매우 민감하여 경기가 좋아지면 가장 먼저 살아나고 경기가 하락하면 가장 먼저 시드는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을 입증하듯 각 여행사들은 동남아 골프 기획전을 선보이며 주말 골프, 무제한 골프, 휴양(리조트) 골프, 골프 대회 등 여행객 취향에 맞춘 골프 상품들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동남아 골프시장은 주로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집중되며 이 가운데 태국 골프시장을 1순위로 꼽는다. 특히 치앙마이 노선의 경우 항공 좌석이 없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동남아 지역은 골프장 시설도 우수하고 비행기로 4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골프 여행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이 방콕 노선에 진입했으며 진에어가 오는 21일 방콕 노선에 첫 취항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방콕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어 태국 골프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네트워크는 푸껫 전세기를 확정했으며 치앙마이, 씨엠립, 깔리보 등은 아직 항공사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는 고급 스포츠로 마니아층이 두껍고 고객마다 원하는 일정이 다르다보니 FIT가 모인 패키지 상품의 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뿐 아니라 관광도 함께 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정은 3박5일, 4박6일로 상품가격은 3박5일 일정에 80만원부터 110만원 정도가 일반적이다. 여행사들 역시 이 같은 호기를 노려 성수기에 1인당 7~8만원의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골프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골프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가 늘어난 만큼 여행사마다 가격 경쟁 역시 치열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여행객들이 가격이 저렴한 상품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보다 질 높은 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내년 1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해 항공료가 10만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품가도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