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8호]2009-12-11 14:04

환상의 지중해 크루즈 여행기

‘The story of cruise’

여행객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본 원고는 김원경 롯데관광개발 크루즈 사업팀장이 지난 11월15일부터 23일까지 직접 체험한 지중해 크루즈 여행기입니다. 이용 선사는 코스타 파시피카 호(11만4천5백톤 , 길이 290M, 승객수 3천7백80명, 승무원 수 1천1백20명)이며, 선내에는 카지노, 레스토랑, 바, 면세점, 나이트클럽, 인터넷카페, 도서관, 미용실, 워터 슬라이드, 스파 시설 등 특급 리조트가 갖고 있는 모든 시설들이 완비돼 있습니다. 기항지는 밀라노, 사보나, 스페인, 튀니스, 몰타, 팔레르모 등입니다.

문의=롯데관광개발 크루즈 사업부 02)2075-3400/www.lottetour.com/cruise


글 싣는 순서

1 유럽 No.1 크루즈 ‘파시피카(PACIFICA)’호와의 만남

2 기항지 관광, 바르셀로나·몰타·시칠리

3 여행의 마지막,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다


▲타이타닉의 감동을 그대로

지난 1998년 영화 ‘타이타닉’이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연인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 외에도 난생 처음 접하는 크루즈선의 문화와 내부 시설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사람도 많았을 터.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도 갑판 위에서 악기를 연주했던 클래식 4중주단, 화려하고 클래식한 인테리어의 다이닝 룸, 멋진 사교장인 벡스테이지 까지…. 당시 한국에 크루즈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크루즈선 내부는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 우리나라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고 고객층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중해 여행은 대부분 동일한 코스로 매년 많은 크루즈 선사들이 운항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승선한 크루즈는 유럽의 No.1 크루즈사인 코스타크루즈의 ‘파시피카(PACIFICA)’ 선으로 서부 지중해를 도는 코스이다.

로마 인근의 치비타베키아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선을 승선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는 대한항공을 타고 약 12시간이 걸려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하였다.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크루즈 승선에 대한 설렘 때문에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STEP 1. 승선 및 식사하기

로마 인근의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코스타 페시피카 크루즈선을 승선하기 위해 항공기 탑승과 똑 같은 절차를 거쳤다. 짐을 먼저 크루즈선에 보낸 뒤 간단한 승선 절차(엑스레이, 여권검사)를 끝내고 예약된 객실로 오니 벌써 내 이름으로 된 승선 카드와 크루즈선의 내부 설명서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이어 객실카드 내 신용카드(비자카드 혹은 마스터카드)를 이용하여 카드 등록을 함으로써 크루즈선 내에서 현찰 및 별도의 카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하선 시 자동으로 카드에서 빠져 나간다.

저녁 식당에는 벌써 내 자리가 세팅 되어 크루즈 하선 전까지 똑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정해줬다. 고급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인 식당에서 전식, 스프, 파스타, 본식, 치즈&크래커, 후식 순으로 웨이터에게 주문하여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음식을 더 시킬 수 있다. 또 놀라운 것은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른 음식으로 다시 시켜도 된다. 저녁식사는 7시와 9시 두 번에 걸쳐 제공한다. 이외에도 뷔페식당에 마련돼 있어 정찬식사가 싫은 사람은 뷔페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뷔페식당의 경우 저녁을 제외한 아무 때나 이용이 가능하고 간단한 피자 및 스낵, 케이크, 과일 등은 시간대별로 제공된다.

매일 저녁 두 번의 쇼가 펼쳐지는데 마술쇼, 서커스 및 뮤지컬, 라스베이거스 쇼 등 다양한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7일 이상의 크루즈를 이용할 경우 두 번의 갈라 디너가 있는데, 한번은 선장이 직접 나와 승선객에게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도 하며 칵테일파티를 한다. 일반적으로 저녁식사에는 여성은 드레스를, 남성은 턱시도에 보우타이를 하고 가장 멋있게 몸을 치장한다.

크루즈선에는 매일 저녁 선상신문이 배달되어 그 다음날 있을 행사 및 기항지 관광 시간, 식사시간 그리고 각종 행사의 프로그램 시간대들을 알려준다. 많은 한국인이 승선할 시에는 크루즈 선사에서 한국인에 대한 배려로 한국인 승무원을 한 명 승선시켜 선상신문과 식당 메뉴판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또한 정찬식당에서 조식시 밥과 불고기, 야채볶음, 미소 된장국, 단무지, 김 등 간단한 한국식 식사가 오리엔탈 뷔페식으로 제공되며, 안내방송 또한 한국어로 방송하여 언어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글쓴이 김원경 ]

롯데관광에서 10년 동안 재직하며 유럽 사업부와 크루즈 사업부 등에 몸담았다. 스페인과 지중해를 최고 여행지로 꼽으며 다양한 체험과 편리한 휴식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