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8호]2009-12-11 00:00

2010 여행업계 키워드 ‘신 수익’개발

패키지사, 시장 회복 전망 아래 영업 확대 예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 고객 서비스 향상도 화두

올 한해 기나긴 시장 침체 및 부진을 겪었던 여행업계가 오는 2010년 신 수익 사업모델 개발과 공격적 영업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마다 12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각 여행사가 새로운 신년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임원 및 직원들과 회의를 거듭하는 시기. 올해 역시 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에 관한 구체적인 윤곽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달 11일 공시를 통해 정확한 내년도 사업 계획과 목표 송출객수, 전년대비 성장률 등을 발표하며 모두투어는 오는 19일 문서화된 2010년 사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유투어, 롯데관광개발, 한진관광, 레드캡투어, 노랑풍선여행사 등 비교적 취급 물량이 많은 대형 여행사들도 12월 셋째 주 안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확정짓고 내부 직원 및 협력사들과 내용을 공유할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각종 악재로 여행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탓에 각 여행사마다 소극적인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만큼, 내년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영업 활동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11월11일 발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B2X2C’를 통한 영업 강화와 벤처 사업부 활용 등을 통한 신규 사업모델 개발을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모두투어는 생산성 향상,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역시 신규 수익모델 발굴 뜻을 전했다.

고객 만족 향상과 상품 가격 정상화도 중요한 이슈. 자유투어는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었으며 롯데관광개발은 지나친 전략 마케팅은 자제하는 대신 시장 상황에 맞는 계획을 적재적소에 수립해 마진 확보가 가능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레드캡투어는 수익이 안정적인 법인과 렌터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 패키지사업부는 철수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할 방침이다.

공격적인 영업 확대를 위한 인원 충원 및 회사 조직 강화를 내세운 업체도 여럿. 한진관광은 업계 5위~7위 정도 진입을 목표로 현재보다 2배 가까이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며, 세계투어는 성공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광고 등을 통한 인원 모집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디디투어는 수시 채용과 신규 채용으로 인원을 늘리는 한편 전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영업력 확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시장에서의 인지도 상승 및 개별고객 확대를 위한 브랜드 강화 노력도 꾸준히 전개될 전망이다.

노랑풍선은 온라인 마케팅 강화와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한 기업 인지도 강화를 내년도 목표로 정했으며, 전문업체인 내일여행과 여행박사 등도 잠재 고객 확보와 제2의 브랜드 탄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여행사들이 공개한 2010년도 사업 키워드를 토대로 내년도 시장을 전망할 경우 주된 화두는 ▲신 수익 사업 모델 개발 ▲영업 확대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