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8호]2009-12-11 00:00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침체 탈출기 맞을 것인가

12월 예약률 예년대비 큰 폭 증가

여행업계의 올 12월은 오랜만에 겨울 성수기다운 성수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시작된 여행업계의 침체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심화됐으며, 각 여행사들은 모객 및 수익률의 큰 감소폭으로 어려움이 이어졌었다.

따라서 각 여행사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감봉 및 감원을 단행하기도 했으며, 여행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12월에 들어서면서 대형여행사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고, 중소형여행사들도 소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여행시장 침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투어(대표 권희석)의 경우 지난달 전년대비 6% 감소한데 반해 12월에 들어서면서 7만5천명(1~8일 기준)의 예약이 들어와 지난해 동기간대비 82% 증가율을 보였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홍기정)는 지난달 30일부터 12월4일까지의 출발 고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22% 증가율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동안의 예약률은 전년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관광개발도 12월에 들어서면서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50% 증가했으며, 자유투어도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의 예약률 및 송객율이 현저히 낮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으로 나타난 결과이긴 하지만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분명 반길만 하다.

이처럼 올 12월 예약 및 모객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제 상황이 호전되어 가고 있고,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되고 있음에 따라 그동안 위축됐던 소비자들의 여행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과 아이들이 방학을 맞으면서 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12월의 예약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공급되는 항공좌석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수요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12월 한 달 가지고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측하기는 시기상조다. 올 1,2월의 예약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시장 상황을 내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여행업계가 올 12월을 기점으로 상승 곡선을 탈 수 있을지 여행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