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9호]2009-12-18 13:14

●2009 결산<上> 2009년 호텔 GSA의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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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결산<上> 2009년 호텔 GSA의 엇갈린 행보

2009 결산<下> 성비수기 없어진 호텔, 이익 창출 힘들어

호텔 GSA의 엇갈린 행보

지난 2008년부터 해외여행시장을 강타한 경기 한파는 2009년 한해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호텔시장 역시 예외는 아닐 터. 이 와중에 호텔 GSA는 계속 생겨났으며 수익이 나지 않거나 계약이 끝난 GSA 업체는 계약이 종료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각 호텔들은 어려운 경기 상황을 감안, 호텔의 성비수기 요금의 구분을 없앴지만 그럼에도 호텔 수요는 여전히 정체기에 머물렀다. 이에 본지는 올 한해 호텔 시장을 2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

잇따른 GSA 체결과 종료 나타나

올해는 여행시장이 신종플루, 경기 침체, 환율 상승 등 각종 악재로 힘들었던 만큼 호텔 GSA 업체들의 행보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우선 호텔 GSA 업체들의 GSA 체결이 줄지어 종료됐으며 반면에 새롭게 GSA를 체결한 업체들도 있었다.

유니홀리데이는 1년 만에 하드락 호텔 파타야와의 계약이 종료됐으며 XL그룹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한 샹그릴라 라사리아 리조트,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스파의 업무가 중단됐다. 반대로 티니안 다이너스티 호텔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해온 모두투어와, 피에스타 리조트 역시 한국사무소가 새롭게 개소됐으며 아쿠아 리조트는 PAA와 GSA를 체결했다.

GSA 계약이 종료되는 데는 현지 호텔 총지배인이 바뀌거나 호텔 요금이나 운영 방침 등에 대한 양사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호텔 GSA 업체들은 질보다 양을 우선으로 삼아 호텔 개수에 집착해 업체 늘리기에만 급급하기 때문에 수익은 뒷전이고 판매담당 인력 증원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불어 호텔의 홍보나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채 가격으로만 경쟁하여 수익보다는 판매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타 호텔들과의 가격 경쟁 심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올해도 여전히 여행사의 호텔 GSA 체결은 이어져 호텔 GSA 업체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태국 센터라 호텔과 GSA를 체결했으며 에이투어스는 식스센스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나트랑에 위치한 식스센스 하이더웨이 닌반베이, 에바손 아나만다라 나트랑 리조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두투어는 로타 리조트와 브루나이 호텔만을 전담하고 있다.

대형 여행사가 GSA 사업을 진행할 경우 전국의 대리점을 통한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하고 여행사는 이 같은 GSA 사업을 통해 호텔 분야에도 좀 더 볼룸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여행사가 특정 리조트와 GSA를 체결할 경우 다양한 지역의 호텔들을 담당해야 하는 여행사의 특성상 이는 타 리조트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수익 창출 부분에도 어려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도 호텔 GSA 시장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