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9호]2009-12-18 13:48

●2009 결산<上> 유가 인상과 여행시장 악화로 항공사 곤욕

2009 항공 시장 결산

글 싣는 순서

●2009 결산<上> 유가 인상과 여행시장 악화로 항공사 곤욕

2009 결산<下> 넓어진 하는 길, 항공사 진출 잇따라

시장 상황 악화에 날개 꺾인 항공사

환율 및 유가상승 악재 지속돼

장거리 노선 편수 줄이고 인원 정리

미국 발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환율 불안정과 유가 상승은 올 한해 항공업계에 큰 재앙을 던졌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들은 레저 수요를 포기하는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상용 수요를 붙잡고 최소한의 경영 유지에 힘을 쏟아야 했으며 나날이 치솟는 유가로 인해 노선을 조정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단행하는 등 치열한 노력을 전개했다.

항공 요금 역시 예년에 비해 성비수기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저렴한 요금이 주를 이뤘으며, 양 민항이 경쟁적으로 특가를 남발해 외항사의 요금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크게 내려갔다.

무엇보다 시장의 어려운 악재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한국에 산재한 수많은 항공 GSA업체.

상반기 환율 불안정으로 1달러가 1천6백원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붕괴되면서 달러로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GSA업체들은 그야말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2~3개 이상의 항공 GSA를 운영하던 업체들은 경영전략으로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겨 놓는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직원 개인에게 세일즈와 마케팅을 동시에 전담시키는 등 멀티직원 양성에 주력했다.

반면 한국 내 GSA를 운영하던 항공사들이 시장 확대와 가능성을 엿보고 GSA를 지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원래 있던 직원들을 밖으로 내모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다수의 인원들이 이직하거나 새로운 GSA로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과 함께 항공사들의 요금 스타일 변화도 이목을 끄는 부분. 다수의 항공사들이 여행사의 판매 증진을 돕기 위해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던 요금 클라스를 일원화 하거나 간편화하는 등 업무 효율성 및 편의 증가에 힘을 싣었다. 또한 여행업계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요금과 AD가 빈번하게 출시됐으나 수익면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몇몇 외항사들의 경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커미션을 종전보다 두 배 이상 지급하는 등 더블 컴 전략으로 업계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