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0호]2009-12-25 15:13

[2009 시장 결산] 캐나다·터키 하늘 길 열리고 공동운항 증가

글 싣는 순서

2009 결산<上> 유가 인상과 여행시장 악화로 항공사 곤욕
●2009 결산<下> 넓어진 하는 길, 항공사 진출 잇따라


항공사 내년 신규 취항 및 증편 계획 속속 발표

연계 상품 구성 등 신상품 개발 노력 의지

여행시장이 지속 어려웠던 만큼 항공사들의 경영난도 가중됐던 한해였지만 돌이켜보면 몇 년간 오픈스카이를 기대했던 캐나다 하늘길이 시원하게 열리고 여행객들의 방문이 꾸준한 터키와도 성공적인 항공회담을 맺는 등 굵직한 결실이 많았다.

올해의 침체를 이유로 시장 확대나 상품 판매 활성화는 내년으로 미뤄둔 상태지만 닫힌 하늘보다 열린 하늘이 반가운 것은 당연하다.

비자 면제 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여행사 미주 사업부가 올해 유일하게 기대를 걸었던 사건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의 오픈스카이였다.

캐나다는 성비수기 여행시장의 온도차가 심하고 매년 여름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만성적인 좌석난을 시달려왔던 지역. 운항 횟수가 증가하지 않아 밴쿠버, 토론토 등의 탑승률이 86.8%에 달했을 정도다. 어학연수와 친지 방문 등 상용 수요도 안정적인 탓에 여행사마다 좌석에 대한 고충이 특히 심했고 이에 몇 년 전부터 한ㆍ캐나다 양국 간 오픈스카이가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던 찰나 지난 2008년 11월 18ㆍ19일 양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한ㆍ캐나다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완전한 항공자유화(Open Skies)’가 성사됐으며 2009년 7월16일 자유화 협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물론 올 한해 미주 시장이 워낙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탓에 캐나다 운항 노선 증대나 신규 취항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대한항공이 2년 전 취항했던 캘거리 직항 편을 여름성수기 동안 한시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며 에어캐나다 또한 내년 1월부터 토론토 주 7회 직항편을 운항하는 등 항공 편 확대와 함께 캐나다 관광시장에 청신호가 예상된다.

지난 10월에는 터키에서 낭보가 날아 들었다. 한ㆍ터키 양국이 10월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항공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수제 개정, 운항횟수 증대 등에 합의한 것.

이에 종전 양국 각 1개의 항공사만 운항 및 주 4회 운항횟수 역시 개선되어 항공사간 경쟁을 통한 스케줄 다양화, 운임 인하, 여행객 편의 증진 등의 효과를 입게 됐다. 현재는 아시아나항공이 10월25일부터 터키항공과 함께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을 재개한 상태로 겨울철 터키 배낭 및 터키 지중해 연계 상품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늘 길 확대와 함께 항공사들의 활발해진 상품 개발 역시 눈에 띄는 대목. 정형화된 연합 상품에서 벗어나 트레킹, 학습 문화 탐방, 미식 투어, 드라마 촬영지 관광 등 좀 더 폭넓은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상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