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1호]2010-01-07 14:40

항공사 수수료 자율화‘도미노’시기가 문제

아시아나항공, “결정된 것 없다” 묵묵부답으로 일관
장거리 구간 외항사 등 0컴 가능성 대부분 인정

대한항공의 항공사 커미션 수수료 자율화가 지난 1일부로 적용됨에 따라 추후 아시아나항공 및 외항사들의 커미션 0컴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장거리 구간을 운항하는 몇몇 외항사들의 수수료 0컴 실현이 조금씩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의구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관계자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곳은 역시 국적사인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커미션 자율화와 관련 최근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영난 가중 및 시장 침체로 모기업의 경기 상황이 급속히 나빠짐에 따라 추후 커미션 자율화는 정해진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항사들의 행보 역시 비슷하기는 마찬가지.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나 2월 이후의 상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고 겨울 성수기 시즌이 끝나는 3월 이후로는 다시 비수기가 찾아오는 만큼 단계별 커미션 인하 내지는 변동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외항사 한 관계자는 “본사와 커미션 인하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회의를 전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우리 여행시장의 복합적인 상황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시기 및 절차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관계자 다수는 우선 동계 시즌이 끝나는 3월 말까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한항공의 대응 전략을 살펴본 이후 4,5월 비수기 시즌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입장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이 커미션 자율화에 따른 대안으로 볼륨 인센티브 확대 등의 전략을 예정하고 있고, 취급수수료 모델에 대한 초기 고객 반응도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 파동에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여럿이다.

한편 2010년 1월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발권일 기준 지난 1일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는 단거리(중국, 몽골,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괌 행)는 기존 14달러(USD)에서 18달러로 장거리(미주,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행)는 32달러에서 41달러로 각각 인상됐다. 이밖에 부산 출발 후쿠오카행은 8달러, 기타 한국 출발 일본행은 9달러로 인상됐다. 이는 편도운임 적용 기준이며 추후 유가 상황에 다시 변동될 수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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