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2호]2010-01-14 15:52

진에어, 필리핀 클락 부정기편 취항

기존 항공사 대비 60~75% 수준 요금

시장 상황 따라 클락 정기편 운항 고려

진에어(대표 김재건)의 남다른 국제선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인천-방콕 노선으로 국제선에 첫 취항한 진에어는 연이은 12월25일부터 총 8편의 인천-하네다 부정기 노선을 띄웠다. 이어 1월14일부터는 인천-클락 노선에 총 14편의 부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필리핀 클락은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휴양도시로 진에어는 취항을 위한 양국 정부 인허가는 물론 모든 제반 준비를 완벽히 끝낸 상태다. 유수의 골프장이 많고 날씨가 온화한 탓에 겨울철 골프여행객들의 방문이 기대되고 있다. 운항 스케줄은 인천에서 23시20분에 출발해 클락 현지시각으로 익일 02시 20분에 도착하고 다시 03시20분에 출발해 인천에 08시 05분에 도착한다. 상품 가격은 경쟁사 대비 60~75% 수준으로 저렴하게 운영된다. 상품 판매는 한진관광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국제선 노선 확대에 걸맞게 탑승 실적도 매우 높은 편이다. 진에어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천-방콕은 평균 92%, 인천-하네다는 90%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클락 노선 역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일부 편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항공편이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로 현재까지 전 일자 평균 판매율은 101%이다. 진에어는 추후 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클락 정기편 취항 역시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은 상대국의 인허가 및 조업 계약, 정비, 급유 등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는 운항이 쉽지 않다”면서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선 운항에 대한 풍부한 사전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국제선 운항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경험과 인프라가 없는 일부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