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8호]2010-07-15 12:55

동방항공-상해항공

마일리지 통합 등 내부 회의 잦아

경쟁력 있는 노선 운항으로 모객 꾀해

중국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이 지난 1일부로 한국 시장에서 공식 합병됐다. 합병 약 보름 후가 지난 현재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은 내부적인 검토와 회의를 거쳐 점진적인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중이다.

우선 상해항공에서 한국 시장에 파견한 지점장과 재무 담당자가 기존 GSA업체에서 동방항공으로 이동했으며, 인천국제공항 내 수속 카운터는 F카운터로 일원화됐다. 지난 7일에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명동점에서 합병 이후 첫 행사를 갖고, BSP여행사 직원 대상 간략한 소개 및 영화 시사회도 가졌다.

기본적으로 양 항공사 모두 상해 노선을 텃밭으로 운영해왔던 탓에 영업에 혼란이나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이후 전반적인 운영은 동방항공이 주도하고 있으며 여행 시장 경기 회복과 함께 일찌감치 여름 장사를 마무리 짓고 개별 고객과 가을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합병 이후 가장 큰 장점은 시간대별 경쟁력 있는 노선을 대거 보유하게 됐다는 점. 서울에서 상해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매일 8차례나 운항된다. 특히 김포공항의 경우 오전, 오후로 나뉘어 하루 두 차례 항공기가 운항되는 탓에 국적사나 타 경쟁사 대비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김포-홍교 구간에는 동방항공이 12시에 상해항공이 오후 7시20분에 각각 비행기를 띄운다. 때문에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넘어오는 중국발 관광객이나 한국 측 비즈니스 고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고객 대상 마일리지 운영에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동방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총 3 개. 본사 운영 프로그램과 동방항공 한국지점의 별도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상해항공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동방항공은 각기 성격과 이용 폭이 다른 마일리지 통합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최대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운영 가닥을 잡고 있다. 더불어 동방항공은 내년 스카이팀 가입을 목표로 항공사 이미지 업그레이드 및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