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9호]2010-07-22 10:15

인도양 최후의 낙원, 세이셸 하늘 길 오픈

관광청, 허니문 및 가족휴양지로 승산 있어

인도양 최후의 낙원 세이셸로 가는 하늘 길이 시원하게 열렸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지난 15일 세이셸의 수도 빅토리아에서 열린 한·세이셸 항공회담에서 항공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항공로 개설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주 7회 직항과 편명공유 운항이 주된 회담 성과이다.

세이셸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쪽으로 1,600km 떨어져 있으며 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로 우리나라와는 지난 1995년 수교협정을 맺었다. 특히 지난 2009년 9월에는 제임스 알릭스 미셸 대통령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합의로 양국 항공사들의 직항 노선 개설은 물론 항공사 간 편명공유를 통한 승객 및 화물운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광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세이셸로의 여행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세이셸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의 경유편을 활용하거나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 이동 후 세이셸 국적기인 에어세이셸에 탑승해야 한다. 이동 시간은 물론 목적지 자체의 희귀성 때문에 세이셸은 그간 럭셔리 여행지로 인식돼 시장 발전에 한계가 따랐다. 상품 역시 가격이 높은 편인데, 세이셸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에코원디스커버리는 두바이 경유 허니문 상품을 1인 기준 2백69만원에 가족여행은 3백29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VIP를 위한 품격 상품으로, 여행신화 엔투어는 허니문 전용 상품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호응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직항편이 개설되거나 경유편 시간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노선이 운항될 경우 항공사 간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와 이동 편의로 상품 개발 또한 활성화돼 여행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빛남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세이셸은 유럽관광객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지의 땅으로 허니문이라면 고품격 리조트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5분 거리에 위치한 가까운 섬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호핑 투어, 재래시장 탐방 등을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주요 타깃은 가족휴양과 허니문이다. 추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세이셸 여행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허니문 프로모션 및 현장 박람회 참가로 소비자 인지도를 도모할 것”이라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