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1호]2010-08-12 13:09

올 상반기 항공 기업 하늘 위로 날았다!

사상 최대 운송 실적 및 이익 기록

소비자 여행심리 회복 따른 결과 분석

여행시장의 유례없는 활황에 각 항공사 역시 전년에 비해 대폭 성장한 운송 실적 및 영업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상 최대의 탑승객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외항사 역시 소비자 증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한항공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1백33만3천명.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대한항공 국제선 이용객이 1백30만명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중국 노선 이용객이 각각 36만4천명과 31만2천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미주 노선은 25만7천명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지난 7월 국제선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90만4천명을 기록하면서 대한항공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3만5천7백10명을 수송해 지난 2월21일 세웠던 최고 기록(3만4511명)을 갈아 치웠다.

양 민항 모두 이 같은 괄목한 성장의 원인을 여름 휴가철 대폭 증가한 해외여행객으로 꼽고 있으며, 한동안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쾌속 성장이 여행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별여행객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면 점차 여행사 의존도가 낮아져 성수기는 물론 비수기에도 여행사에 대한 지원이 약해지지 않겠냐며 우려된다는 의견을 표했다.

한편 동남아 소재 항공사들의 성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항공그룹에 따르면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한 34억 6천6백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조9,91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흑자 전환한 2억5천1백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166억 원), 2억5천3백만(한화 약 2,183억 원)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 3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 또한 올 상반기에 68억4천만 홍콩달러(한화 약 1조3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 순이익 8억1천2백만 홍콩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73.9 홍콩센트로 8.4배 증가했으며, 총 매출도 33.7% 증가해 413억3천7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6조 2,286억원)를 기록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