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2호]2010-08-19 16:29

올 추석 유럽 지역 호텔 인기 ‘쑥쑥’

유로화 감소와 긴 휴가기간 영향인 듯

오는 9월 추석연휴를 맞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유럽지역이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음에 따라 유럽소재 호텔 또한 높은 예약률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럽 호텔 가운데서도 항공운항편이 많은 런던, 파리 등의 서유럽 객실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 지역도 대한항공의 TV광고 및 호텔예약업체의 예약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높은 서유럽의 수요는 쫓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의 주요 예약일은 추석 당일을 전후로 4~5일 기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처럼의 긴 휴가를 맞은 직장인들의 예약 이외에도 유럽에서 진행되는 학회 참가로 인한 MICE 수요도 증대 돼 유럽시장의 볼륨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렇게 유럽 호텔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추석 연휴가 긴 탓도 있지만 유로화의 감소세와 더불어 지난해 대기수요가 올해 많이 몰린 영향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부터 환율은 1,649원으로 2월에 1,622원, 3월에 1,562원, 4월에 1,522원을 기록하다 5월 중순에 1,41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상승세를 보이며 평균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1,786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약 2백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유럽 호텔을 이용하는 여행객들 패턴은 고가의 최상급 호텔이거나 저렴한 호텔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또한 FIT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교통이 편리한 시내의 중저가 호텔이나 체인호텔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기간 유럽 호텔의 수요는 항공좌석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 예약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추석 연휴 유럽행 항공편은 거의 소진상태라 추가적인 예약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반기 유럽 여행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유럽 지역 호텔은 항공좌석에 따라 상승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혜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