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74호]2010-09-03 13:46

여름 성수기, 양 민항 실적 고공비행

사상 최대 이용객 및 주가 상황 안정적

하반기 경기 둔화, 지속적인 성장은 글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여름 성수기 평균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 민항의 이 같은 성장은 폭발적인 해외여행 시장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여객 외에도 화물, 무역, 사회 교류 등 전 분야에서 전년대비 큰 성장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여행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 둔화가 예고되고 있어 양 민항 역시 상반기를 웃도는 실적 창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8월 한 달간 국제선 탑승자 수가 144만명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7월(133만3천명)보다 8% 더 늘은 기록.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이어진 직장인 해외연휴 러시와 대학생 단기 배낭여행, 친지 방문 등의 호재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주가 상황 역시 안정적인 편으로 대한항공의 현재 거래가는 7만2천9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29일 8만5천7백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6만9천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8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8월 한 달간 국제선 탑승객 수가 98만3천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은 지난 7월(90만8천명)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 달 만에 다시 기록을 갱신, 약 1백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일본 노선 탑승객 수가 31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노선이 29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남아 노선과 미주 노선 탑승객 수도 각각 19만명과 8만4천명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9월 예약률이 중국(80%)과 미주(88%) 노선을 제외하고 전 국제노선에서 90%를 웃돌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전 노선에서 70%~84%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인 9월18일부터 26일까지 예약률이 5%가량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9월에도 항공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