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0호]2010-10-21 10:26

캐나다 온타리오주(中) 캐나다 중심지 ‘토론토·오타와’

버스에 오르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로, 토론토는 캐나다 경제의 중심지로 한국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밴쿠버와 함께 한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 목적지이기도 한 두 도시는 각각의 다른 매력을 풍기며 캐나다 현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한국여행객들의 경우 짧은 일정으로 잠시 들르는 일정으로 머물다 보니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란 무리가 따르기 마련.

정해진 시간에 눈도장 찍듯 서둘러 둘러보고 다시 버스에 몸을 싣는 여행보다는 지도를 들고 길을 직접 찾아가는 자유여행으로 두 도시를 탐험할 것을 추천한다.

자유여행으로 둘러보는 두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자유여행이라 할지라도 패키지 여행 일정 상에서 둘러보는 관광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내가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점은 자유여행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기자와 함께 한 일행들은 ‘자유여행’이란 콘셉트를 가지고 시작한 여행인 만큼 두 도시를 둘러보는 교통 수단으로 토론토에서는 시티투어버스, 오타와에서는 자전거를 선택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인 만큼 교통 인프라까지도 잘 갖추고 있어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빌리고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일행들이 초행길인 것은 물론 다녀와 본 이 또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던 탓에 길을 잘못 들어 좀 돌아가야 했고, 점심 시간을 넘기기도 했지만 이런 것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함께 웃을 수 있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들과 함께 캐나다의 맑은 공기를 음미하며 가슴 속에 담을 수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순간만이 남아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일정 탓에 두 도시에서 각각 하루씩만 머물러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그 어떤 긴 여행보다도 많은 것을 남기는 시간이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주한 캐나다관광청 02)733-7790 / kr.canada.travel

캐나다 온타리오주 관광청 www.ontariotravel.net/kr / 416-314-9358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오타와’

오타와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리도 운하에 마련돼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오타와 여행을 시작한다.

오타와의 경우 관광지와 관광지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고 길도 찾기 쉬워 자전거를 이용한다해도 어려움이 따르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다행히도 9명의 일행 모두 능숙한 솜씨로 자전거를 탈 수 있있기에 TV 속에서 봤었던 자전거 행렬을 이루며 현지인들을 조심스레 비켜갔다.

캐나다의 수도가 밴쿠버 혹은 토론토로 잘 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지만 캐나다의 수도는 ‘오타와’다. 경제와 산업이 오타와가 아닌 토론토나 밴쿠버 쪽으로 몰리면서 대도시의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유롭고 고요하기에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특히 이곳에는 자연과 예술, 과학을 둘러볼 수 있는 갖가지의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쇼핑몰은 물론 레스토랑, 쿠키전문점 등이 위치한 바이워드 마켓에서 오타와만이 간직한 소박한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특히 오타와에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이슈가 된 오바마 쿠키 상점을 방문해 볼 것. 바이워드 마켓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제작됐던 메이플 모양의 쿠키를 팔고 있는데, 시식용과 선물용으로 구별해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히포투어버스를 타고 즐기는 ‘토론토’

토론토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로 화려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오타와와는 다르게 높은 빌딩들이 도시를 이루고 있으며, 많은 인구들이 몰려 있어 한국의 서울은 연상시키기도 한다.

대도시인 만큼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지하통로로 각각의 거리와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어 자유여행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여행을 선사할 것.

토론토를 좀 더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시티투어인 ‘히포투어’를 이용해 볼 것.

토론토에는 히포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시티투어버스가 운영되고 있어 시간대별로, 원하는 노선대로 다양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행들이 이용한 히포투어는 토론토의 대표적인 관광지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을 비롯해 온타리오 미술관, 토론토 대학교, 이튼 센터 쇼핑몰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시간 투어가 가능하다.

특히 히포투어의 특징은 물 위를 달릴 수 있다는 것. 토론토의 시내관광을 마친 후 토론토 전경을 볼 수 있는 호수로 들어가면 보트에 탄 것처럼 물 위를 달리며 토론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해질 무렵 훼리를 타고 토론토 아일랜드를 도착하면 토론토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