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0호]2010-10-21 14:55

레지던스호텔 암암리에 영업 지속 중

객실 난과 더불어 판매 이뤄지는 곳도 다수

지난 4월 국내 소재의 일부 레지던스 호텔의 법적 제재가 있은 후 여행사와 호텔예약업체는 객실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말 서울 강남구, 종로구, 양천구 등에 위치한 9개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숙박업 정상등록을 하지 않거나 기존 방침대로 유지할 경우 영업중단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써머셋팰리스, 까사빌 레지던스 등은 법적 조치 후 내국인의 숙박을 5박 이상, 7박 이상만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객실 예약이 진행되는 여행사 및 예약사이트에는 2박 이상, 3박 이상 등이거나 혹은 장기숙박 공지가 없는 경우도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레지던스의 숙박일수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는데다 기존의 수요가 많던 레지던스들이 영업이 제한되면서 여행사들의 객실 예약 운영에도 많은 혼동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제재가 가해진 레지던스 호텔들도 암암리에 단기숙박 예약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국내 수요 뿐 아니라 해외여행객 수요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객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을 감안하고라도 판매를 감행하고 있는 것.

이에 호텔업 관계자는 “현재 G20 정상회의 등으로 호텔 뿐 아니라 영업 가능한 레지던스들 대부분이 객실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제재된 레지던스들도 지속적인 단속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FIT들의 직접 예약까지는 모두 제재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레지던스측 또한 객실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객실을 보유한 채 여행사 측에는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객실난에 가장 타격을 입는 쪽은 여행사 및 예약 업체들인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 관계자는 “기존의 레지던스 중 관광호텔업과 병행하여 등록되어 있는 곳은 별 무리 없이 예약이 진행중이다. 제재 된 레지던스의 경우 소방시설 변경 및 승급요청 등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올해까지는 객실난이 심각한 터라 협회측이나 레지던스측 모두 조속한 법안 통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양혜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