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1호]2010-10-28 13:31

현지취재 캐나다 온타리오주(下)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감동 ‘무스코카·알곤퀸’

현지취재 캐나다 온타리오주(下)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감동 ‘무스코카·알곤퀸’

글 싣는 순서

캐나다 온타리오주<上> 캐나다 ‘나이아가라’

캐나다 온타리오주<中> 새로운 중심지 ‘토론토·오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下> 캐나다 여행지 ‘무스코카·알곤퀸’

캐나다 여행지 ‘무스코카·알곤퀸’
이번 캐나다 여행에 있어 가장 호기심을 자아낸 지역은 바로 무스코카와 알곤퀸.

한국에서는 이름조차도 생소한 이 지역은 캐나다의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소도시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캐나다 패키지 가운데 메이플 여행을 테마로 이 지역의 일정을 간간히 선보이고는 있지만 그 수요가 아직까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토론토에서 차를 이용해 약 2시간 가량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자유여행객들은 아쉽게도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일행들은 온타리오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지역을 포기할 수 없었다.

무스코카와 알곤퀸으로 향하는 교통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렌터카.

한국여행객들의 경우 타국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익숙하지는 못하지만 점차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렌터카를 이용한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음에 따라 렌터카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일행들이 자신있게 렌터카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은 든든한 운전 숙련자와 보조 운전자 2명이 함께 했기 때문. 또한 한국에서 이미 세계적인 렌터카 브랜드인 ‘허츠’를 통해 예약을 해 놨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없이 렌터카 사무실을 찾았다. 그렇게 나름대로의 철저한 준비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일행들을 긴장시켰다. 일행이 차량을 빌릴 시기, 이제 막 끝난 ‘토론토 영화제’로 인해 반납되어 있어야 할 차량이 반납되지 않았던 것. 예약이 되어 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별 도리가 없다’라는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발품을 팔아 여러 렌터카 회사를 뛰어다니며 차량 수배에 나섰지만 이 또한 여행의 묘미라며 모두들 즐거워했다.

덕분에 폭스바겐의 멋진 미니벤을 타고 무스코카로 향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00% 구비되어 있을 거란 내비게이션 또한 차량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젊은 일행들의 패기와 모험심으로 지도 하나에 의지한 채 그렇게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도로가 잘 정비가 되어 있기로 알려진 캐나다이기에 길 찾기가 그리 어렵진 않다. 무스코카로 가는 길에 꼭 들려봐야 한다는 쇼핑몰까지 찾아서 들렸으니 이처럼 완벽한 캐나다 자유여행객들이 어디 있겠는가. 또한 운전자와 보조석에 앉은 일행들의 찰떡같은 호흡으로 단 한번도 길을 헤매지 않고 무스코카에서의 첫 번째 미션인 증기선에 오를 수 있어 일행 모두 스스로가 대견했다.

일주일 후에만 무스코카를 찾았어도 숨이 멎을 듯한 메이플을 경험할 수 있었을 꺼란 현지인들의 말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최고의 드라이브와 때묻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이 일행들의 가슴에 남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주한 캐나다관광청 02)733-7790 kr.canada.travel

캐나다 온타리오주 관광청 www.ontariotravel.net/kr / 416-314-9358

풍경화 속 자연에 발을 담그다‘무스코카’

캐나다의 최대 메이플 지역이라고도 불리는 무스코카는 토론토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두 시간 가량 달리다보면 접할 수 있는 지역.

도시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보니 차들도 사람들도 많지 않아 매우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 곳은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특히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어드벤쳐를 즐길 수 있어 온타리오주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어 연인들은 물론 가족 여행 목적지로도 안성 맞춤이다.

또한 무스코카에는 증기를 뿜으며 달리는 증기선이 운항되고 있으니 이를 경험해 볼 것.

일행들 모두 초행길이었지만 다행히도 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도착해 가까스로 증기선에 오를 수 있었다. 이처럼 운항 시간이 정해져 있어 사전에 시간을 잘 확인해 본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약 두 시간 남짓 운항하는 증기선을 타면 크고 작은 다양한 섬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 섬들에 세워져 있는 아름다운 별장을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한시간이 지나면서 일행들이 조금쯤 지루해 질 무렵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일행들에게 호기심을 가진 현지인들과의 대화로 증기선의 여행은 더욱 포근했다.

이밖에도 무스코카에는 스키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리조트들이 마련돼 있다.

무스코카 여행에서 일행들이 선택한 리조트는 델타 뷰 리조트.

빌라 형식으로 마련된 이 리조트는 리조트 주인의 성향을 가미해 각각 다른 콘셉트로 마련돼 있다. 꽤나 큰 평수와 고풍스런 느낌의 인테리어로 남자 일행들까지도 으슥한 느낌을 받았지만 다음 날 아침 훌륭한 인테리어와 애정이 담겨있는 소품 하나하나에 감동을 받기까지 했다.

리조트에는 골프장이 마련돼 있으며, 리조트 앞 호수에서 무동력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자연을 벗삼아 떠나는 여행‘알곤퀸 주립공원’

여행 일정 내내 맑았던 날씨가 이어지더니 알곤퀸 주립공원으로 가는 날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인 9월의 캐나다는 이렇게 자주 비가 내리곤 한다니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알곤퀸 주립공원에서의 카누 타기와 트래킹을 예정하고 있었던 일행들에게는 다소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알곤퀸 주립 공원은 무스코카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을 그대로 간직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여행지.

주립공원의 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차를 이용해서 둘러본다 해도 하루가 모자랄 정도이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공원 곳곳에 트래킹 코스가 마련돼 있는 탓에 각 코스를 따라 트래킹을 즐기면 각기 다른 풍경의 알곤퀸 주립공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고 있다. 단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알곤퀸 주립공원에서 야영을 즐기려는 자유여행객들이 많은 탓에 이들을 위한 캠프시설이 마련돼 있다. 버너에서부터 침낭, 우비, 등 야영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대여해 주고 있으니 미쳐 야영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라 할지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우비와 우산을 들고 카누타기와 트래킹에 도전한 일행들. 가이드와 함께 카누에 올라 제일 앞의 앉은 리더 일행의 구령에 맞게 노를 저었던 카누타기에서는 멋지게 성공을 했으나, 트래킹은 점점 굵어지는 비 때문에 중간에 포기해야만 했다.

비가 내리지만 않았어도 트래킹을 좀 더 즐길 수 있었고, 일주일만 늦게 왔어도 온통 빨간 메이플을 경험할 수 있었을 테지만 알곤퀸 주립공원의 공기를 맡을 수 있고 흙을 밟아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 이 여행의 의미는 충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여행 정보

▲광역 토론토 지역 : 캐나다에서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성장한 도시,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예술을 비롯해 쇼핑과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남서부 지역 : 평화로운 목초지와 농가로 이루어져 있는 남서부 지역은 많은 역사 유적지와 아름다운 호수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주변지역 : 나이아가라 폭포 뿐 아니라 와이너리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중부 지역 : 각종 레크레이션과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리조트가 위치해 있다.

▲동부 지역 : 많은 호수들과 강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으며, 역사건축물과 문화 유적지로 유명하다.

▲오타와 지역 : 영국풍과 프랑스풍의 도시로 구성돼 있는 오타와는 다양한 박물관과 예술적인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북부 지역 :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수 많은 공원과 강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