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7호]2010-12-09 12:10

국내 대형 호텔 숨 고르기 돌입

조선·롯데호텔 내년 리뉴얼 계획 포착
인바운드업계, 벌써부터 객실 난 우려

국내 대형호텔들이 내년 잇따라 리뉴얼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바운드 여행업계와 여행관련 기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라 강북 및 강남 일대의 호텔들이 일종의 마비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시름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내년 1월1일부터 5개월간의 전면 보수 공사에 돌입한다.  조선호텔은 이미 올 한 해 동안 객실을 비롯한 로비 레스토랑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친 바 있다.

조선호텔은 1월1일부터 2월13일까지 객실 및 전체 영업장, 주차장을 휴관한다. (단 객실은 1월2일까지 영업) 이어 2월13일부터 객실 영업에 돌입하며 2월14일부터 4월30일까지는 아리아, 스시조, 홍연, 격물공부, 런드리 샵 등이 정상 운영된다.

모든 공사가 완료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5월. 5월1일부터는 전체 레스토랑 및 피트니스클럽, 비즈니스센터, 연회장 등이 다시 영업을 재개한다. 

조선호텔 측은 “이번 리노베이션은 라스베이거스의 만다린 호텔, 싱가포르의 샹그리라 호텔 등 여러 국제도시의 호텔 프로젝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레스토랑을 디자인 한 바 있는 미국 최고 건축가 ‘아담 티아니’가 디자인하는 만큼 추후 매우 혁신적이고 새로운 모습으로의 탈바꿈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조선호텔의 이 같은 전면 리노베이션이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겠다는 의지 외에도 올 한 해 리뉴얼 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의 ‘Boutique Business Hotel’로 태어난 더 플라자 호텔의 영향을 간접적으로나마 받았다는 분석이다. 더 플라자호텔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의 전면 보수 작업을 통해 스타일과 편리를 추구하는 현대 비즈니스맨을 위한 호텔로 재탄생한 바 있다.

특히 조선호텔 외에도 롯데호텔 역시 경쟁자들의 약진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 리노베이션에 돌입한다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강북 최고 호텔들의 연이은 숨 고르기가 해외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