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09호]2011-06-03 11:38

[현지취재] 홍콩관광교역전- 2011 홍콩, 1백만 관광객 돌파 위한 비상

2011 한-홍콩 관광교역전 현장

Asia’s World City HongKong

축제·맛·스타일·관광 테마 집중 홍보

올 여름 패션 기행지로 여행객 노려

다양한 호텔 숙박 인프라 장점

홍콩관광청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 한 해 최고 여행지로 거듭난다. 2011년 1백만 한국관광객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관광청은 ‘아시아 월드 시티(HK Asia’s World City)’라는 대규모 캠페인 아래 축제, 맛, 스타일, 관광 등 총 네 가지 테마를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유명인(celebrity)들이 사랑하는 스타일한 패션 기행지부터 저렴한 가격의 와인과 동서양의 문화가 결합한 미식의 세계, 일 년 365일 끊이지 않는 퍼레이드와 화려한 축제까지…. 홍콩은 여행자를 위한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도시 곳곳에서 꿈틀거리는 만인의 도시다.

교역전 지원을 위해 동참해 준 관광청 직원들.
현실적인 비즈니스 창출 도모

홍콩관광청이 주관한 한-홍콩 관광교역전(Contract Hong Kong-Korea)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교역전은 최초로 홍콩 현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관광청 한국지사(지사장 권용집)는 국내 판매 실적 우수업체 40개사 실무진 및 미디어로 구성된 방문단과 함께 지난 달 18일, 홍콩을 방문 비즈니스 미팅과 호텔 인스펙션, 포스트 투어 등의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

교역전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버그랜드 홍콩 연회장에서 개최됐으며 현지에서는 호텔을 위주로 한 69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했다. 마트 참가자들은 한 세션 당 15분씩 평균 20개 이상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미리 확정된 스케줄 외에도 자유 시간과 런치타임 등을 활용해 거래 확장에 힘썼다.

행사 비즈니스 미팅 중
업체 별 성격 따라 상담 내용 차별화

관광청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한 업체당 기본 14개의 미팅을 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스케줄을 잡아 공지했으며 국내와 달리 바이어(한국팀)들이 자리에 앉고 현지 셀러들이 테이블을 방문하도록 룰을 변경했다.

한국방문단은 업체와 기본적인 상담 외에도 객실 인스펙션 등의 추가 스케줄을 약속했으며 아이패드, 넷북 등의 전자기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사진을 확인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호텔 가운데는 최근 오픈한 리츠칼튼과 가격 대비 시설이나 서비스가 좋은 YMCA홍콩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호텔이 다수인 현지 셀러팀과 달리 한국방문단은 대형 여행사, 중소형, 온라인, 시스템, 전문업체, 랜드사 등 다양한 업체들로 구성된 탓에 각 기업의 성격에 따라 상담 내용이나 원하는 바는 제각기 달랐다. 시스템업체의 경우 실시간 예약을 위한 의견 조율면에서 패키지사는 가격과 한국 팀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추후 행사에 참가했던 실무진들의 피드백과 개별적인 상담을 통해 이번 교역전의 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2년에 한 번 꼴로 홍콩 현지에서 마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콩=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


2011 홍콩관광청 마케팅 계획안

 

[페스티벌] 세계 최고의 축제 도시 [쇼핑] 세계 최고의 스타일한 도시
[다이닝] 세계 최고의 맛의 도시 [어트렉션] 세계 최고의 관광의 도시

[축제] 홍콩은 일 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고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6월말부터 8월말까지 홍콩 여름축제, 홍콩국제용선축제 등이 문을 열고 9월말부터 10월말 사이에는 할로윈 축제가 온통 거리를 물들인다.

10월 중으로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한 홍콩 하이킹 페스티벌이 실시되고 11월에는 홍콩 와인, 음식 페스티벌이 여행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

끝으로 12월부터 1월초까지 펼쳐지는 겨울 축제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월 중순 홍콩 설 축제는 그 웅장함과 다양한 혜택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쇼핑]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여러 품목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천국 홍콩. 가격 자체의 메리트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세일 기간에는 최대 50~70%까지 낮아진 금액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한국보다 평균 2~3주, 빠를 때는 한 달 가까이 먼저 새로운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관광청은 올 여름 ‘2011 아시아 패션퀸 콘테스트(2011 Hottest Summer Makeover)’를 통해 홍콩을 집중 홍보할 예정.

아시아 패션퀸은 오는 8월 전 세계에서 모인 패션 고수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홍콩 각지에서 미션을 수행, 홍콩의 패션 환경과 인프라를 체험하고 세계에 알리는 이벤트.

관광청은 먼저 동 행사에 참가할 한국대표 선발을 위한 ‘나는 대한민국 패션퀸이다’를 진행 중이다.

국내 오디션 1등에게는 홍콩관광청이 제공하는 2천만원 상당의 자동차와 아시아 패션퀸 본선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아시아 패션퀸에 선발될 경우 약 3천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 관광청은 인기 스타 박한별과 함께 작업한 홍콩 스타일 여행기를 TV프로그램으로 제작,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박한별을 활용한 e-브로슈어와 가이드북 제작 등에 주력하고 있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업계 지원으로 시장 활성화 기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홍콩여행시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먼저 2010년의 경우 약 90만명(891,024)의 한국관광객이 홍콩 현지를 찾았다. 전년대비 44%나 성장한 수치다. 본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만명 가운데 오피스레이디와 중년 여행객의 비중이 각각 22%로 우위를 달렸다.

올해는 지난 5월15일까지 39만3천명의 한국관광객이 홍콩을 찾았고 황금연휴기간이었던 5월1일부터 15일까지는 4만7천6백명이 방문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백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쉽지 만은 않다. 2008년 90만4천명의 여행자가 홍콩을 찾아 이듬해 1백만명을 예상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국내 시장 위축으로 2009년에는 고작 61만2천명에 그쳤다.

- 관광청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시아월드시티와 함께 진행되는 모든 테마가 다 중요하다. 관광지라는 것이 타깃이나 전략을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치면 발전에 한계가 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홍콩은 여성, 가족, 중장년층, 동성친구 등 모든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다가올 여름에는 패션퀸 선발과 함께 ‘눈부신 홍콩’이라는 여름 축제가 펼쳐진다. 6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빅토리아 항구, 홍콩 디즈니랜드, 란콰이퐁, 오션파크 등 유명 관광지에서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와 공연 등을 준비했다. 이 기간 홍콩을 찾는 여행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이나 혜택 마련에 치중할 생각이다.

브렌다 푼(Brenda Poon) 홍콩관광청 여행사업부 부서장

“중요한 협력자 한국의 가능성 믿어”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 전략이나 마케팅 계획은.

▲올해는 그동안 진행됐던 다양한 슬로건들을 종합해 홍콩의 매력을 소개하는 통합 캠페인 ‘아시아 월드 시티’를 우선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축제, 음식, 쇼핑, 와인 등 테마별 홍보 자료 배포와 상품 개발 등이 그 예다.

홍콩관광청의 경우 지역별 사무소와 전담 매니저를 통해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펼친다.

즉 본청이 잡아 놓은 마케팅 플랜이나 전략을 각 지역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한국지사가 여행사 지원이나 프로모션 등의 제반적인 업무를 잘 담당해주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과 함께 홍콩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마켓으로 시장 볼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중요한 동반자다.

-이번 교역전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 더불어 현지 참여 업체들의 반응은.

▲당연히 행사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주된 취지는 홍콩의 새로운 호텔이나 어트렉션을 한국여행시장 및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교역전을 통해 업자 간 관계를 쌓고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면 상품 개발이나 기획 등에 있어서 의견 수렴도 빠르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