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20호]2011-08-29 12:13

태국 방콕(Bangkok)


태국 여행의 기본, 방콕 자유여행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거리 산재

누구에게나 첫 해외여행의 설렘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자 자꾸만 꺼내 보고픈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출입국 심사대에서 방문 목적을 말하기가 어려워 고개를 푹 숙였던 일부터, 숙소를 찾지 못해 한참동안 길을 헤매거나, 낯선 땅에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어렵고 창피했던 일 그리고 여권이나 지갑을 잃어버리는 아찔한 실수담까지……. 결국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즐겁고 재미있는 한 때의 드라마로 남는다.

공부나 업무, 혹은 부모님과 동반하는 여행이 아니라 나 홀로 떠나는 진정한 개별여행은 대부분 20대 초중반들이 경험하는 고유의 문화다. 기자에게는 방콕이 그랬고 감히 단언컨대, 참 많은 이들이 지금도 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본다. 만약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홀로 방콕으로 떠나라. 방콕 공항에 도착하는 새벽부터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날 새벽까지 무수히 많은 즐거움과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한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게다.

태국 방콕=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자료 참조 및 문의=태국관광청(www.visitthailand.or.kr)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

에메랄드 사원이라고 불리며 라마 1세 때 만들어진 왕실 사원이다. 왕실을 위한 사원으로 승려가 거주하지 않는 대신 태국 왕실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점이 차별점. 주 재료는 옥이다. 방콕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랜드마크로 현지인은 물론 외래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인기가 높다. 입구부터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황금 탑과 에메랄드 불상, 벽화 등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꼽히며 출입 시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반바지, 슬리퍼, 미니 스커트, 민소매 등의 복장으로는 출입이 금지된다. 입구에서 복장을 검사하며 긴 치마인 싸롱이나 옷과 신발을 대여해준다. 예치금으로 300바트를 내야 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6시30분까지 문을 열며 한 낮에는 기온이 너무 높은 탓에 오전 일찍 관람을 마치는 편이 좋다.


▲왓 포 (Wat Pho)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왕궁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방콕이라는 도시가 성립되기 전, 아유타야 시대 때인 17세기 만들어진 사원으로 열반을 의미하는 와불을 모시고 있어 열반사원이라고도 한다. 왓 포의 입구는 두 곳인데 관광객들은 주로 남쪽에 있는 타논 타이왕 입구를 사용한다. 번잡함이 싫다면 정문에 해당하는 타논 쩨뚜폰을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사원의 운치는 물론 승려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탓에 곳곳에 수행중인 승려들을 만날 수 있다.

서쪽 구원 북서쪽에는 유명한 와불을 모신 불당인 위한이 있다. 왓 포에서 가장 유명한 불상으로 그 크기만 길이 46m, 높이 15m에 이른다. 석고로 만든 기단 위에 누워서 열반에 든 자세에 취하고 있는 불상은 황금으로 칠해져있다. 초입에서 한 눈에 감상하는 것은 어렵고 천천히 불당 끝까지 이동해서 불상의 발바닥 쪽으로 이동하면 와불이 전체적으로 보인다. 발바닥에는 자개를 이용해 삼라만상을 그려놓았다고 전해진다. 불상의 오른쪽(뒤편)에는 108개의 항아리가 있어 이곳에 동전을 넣으면 행운을 얻는다고 한다. 왓 포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는 태국 전통 마사지 체험. 사원에서 일반인들에게 마사지를 시술하기도 하며 정기 코스로 교육을 받는 일도 가능하다. 참고로 태국 내 모든 절과 사원에서 불당 안으로 들어갈 때는 당연히 신발을 벗는다.


▲짜오프라야 강

(Mae Nam Chaophraya) 유람

타이 방콕을 가로 질러 흐르는 태국에서 가장 큰 강이다. 왓 포 사원 앞의 따 띠안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배를 타면 왕궁 주변과 왓 라캉, 씨리랏 의학박물관, 톤부리 역, 삔끄라오 등과 연결된다. 남쪽 방면에서는 멋진 사원 대신 로얄 오키드 쉐라톤, 오리엔탈 방콕, 페닌슐라 방콕, 샹글릴라 등 특급 호텔 중심의 고층 빌딩들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왓 포와 왓 아룬을 오갈 때 리버 크로스 페리를 통해서도 짧게나마 강 구경을 마칠 수 있다.

▲짜뚜짝 주말시장

(Chatuchak Weekend Market)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방콕 최대 시장으로 한번 시장에 들어서면 쉽게 나오기가 어려울 만큼 대단한 규모를 자랑한다. 4만평 크기에 2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들어선 상점의 수만 1만5천여개에 이르고 주말에 한정되지만 하루 평균 방문자 숫자가 30만명을 육박한다. 의류, 잡화, 악세서리, 인테리어 용품 등 주로 거래되는 물건 외에도 동식물, 중고 서적, 골동품, 도자기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팟퐁 야시장이나 카오산로드에 비해 가격은 절반 수준. 때문에 가격 흥정은 사실상 어려운 편이다. 오전 9시경 문을 열고 오후 6시경 문을 닫는다. 일부 상점들의 경우 금요일이나 평일에도 문을 열지만 제대로 된 시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역시 주말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사람이 많고 시장이 복잡하기 때문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얻는 것은 필수. 또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카오산 로드

여행자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 저렴한 숙소, 다양한 음식과 쇼핑 스트릿, 수많은 클럽과 레스토랑,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편과 투어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한 구역에서 해결된다는 점이 놀랍다. 카오산 로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 관광지이자 방콕을 대표하는 곳으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의 열기로 낯과 밤이 모두 뜨거운 도시다. 휴가를 위해 방콕을 찾는 여행자는 물론 1,2년씩 장기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나 히피들의 수도 상당하다. 30분에 8천원 밖에 하지 않는 저렴한 마사지업체가 줄지어 있고 길거리에서 만들어 파는 국수와 각종 태국 음식 그리고 길 한편을 채우고 있는 타투 숍과 머리를 땋고 있는 간이 미용실은 이미 수많은 미디어와 방송을 통해 노출된 바 있다. 최근에는 카오산 로드가 여행자의 자유로운 정신과 문화보다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종종 받는다. 예년에 비해 물가가 오르고 부정적인 나이트라이프가 생겨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카오산만큼 여행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지역이 많지 않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씨암(Siam)

방콕의 패션 고수들이 모이는 곳으로 한국의 명동, 강남이라 칭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인 씨암 센터, 씨암 디스커버리, 씨암 파라곤, 마분콩 등이 서로 밀집해 있어 한 곳에서 여유 롭게 다양한 쇼핑과 문화 생길을 즐길 수 있다. 마분콩은 우리나라의 동대문처럼 저렴한 의류와 각종 장신구가 즐비한 곳으로 총 8층 건물에 2천여개의 매장이 들어서있다.

반면 씨암파라곤은 현대적인 시설과 고품격 서비스로 무장한 곳으로 고급 브랜드 외에도 최신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수족관, 국제회의장, 태국에서 가장 큰 서점 등이 함께 자리해 있다. 가격 또한 면세점이나 국내 백화점 대비 월등히 높다. BTS 국립경기장 또는 씨암역에서 하차하면 이동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