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37호]2012-01-06 16:11

일본-대자연의 신비가 남아 있는 일본 중부

등산·스키·온천·골프 등 매력 뽐내

일본 중부지방은 혼슈의 중앙부로 니가타현, 토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기후현, 시즈오카현, 아이치현 등 9개의 현으로 구성돼 있다. 북쪽은 동해, 남쪽은 태평양에 접해 있으며, 내륙부에는 재팬 알프스가 있어 강설량이 많고, 내륙에는 4계절이 뚜렷하다. 일본 최고의 산인 후지산과 구로베 알펜루트 등 고산을 찾는 등산객과 스키, 골프, 온천, 전통문화 등 엑티브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일본=남기수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일본관광청/한스트래블 02)723-1780.

첨단기술부터 전통 산업까지 즐겨‘나고야’

역사적으로 보면 나고야는 영주의 성으로 오다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대요시의 출생지로 에도시대 때부터 이부키 같은 일본 전통가무와 다도, 꽃꽃이 같은 다양한 예술문화가 전해 오고 있으며 직물 염색, 제지술 같은 지방산업도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1945년 세계2차 대전시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현재는 인구 200만이 거주하는 현대화된 도시로 탈바꿈 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토요다 자동차를 위시해 공작기계, 전자공학, 항공우주분야 등 첨단기술분야로부터 직물 나염 도자기 등 전통산업까지 기반을 다져 왔다.

[리니아 철도관]

한마디로 말하면 일본 철도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54년 최고속도 129Km 증기기관차로부터 1996년 그 당시 세계 최고의 속도인 443Km/h 신간센 시험 기관차, 시속 581 Km/h가록한 초전도 부양열차가 전시되고 있으며, 초전도 부양열차 승차감을 체험도 할 수 있다.

[노리다케 모리 (森)]

일본산 양식기 제조의 수준 높은 기술과 일본 생활 도자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과 2층은 생지 성형과 그림그려 넣기 등에 관한 기술을 보여주고, 3층과 4층은 예술적 가치가 높은 초기 노리다케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자리 했다. 또 방문객이 직접 도자기에다 그림을 그려 넣는 체험도 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나고야 과학관]

올 3월 9일에 개관된 과학관은 천체, 기후, 지구와 인간의 진화과정 등 천체 물리를 체험할 수 있다. 관내에는 섭씨 0도에서 영하 30도까지 기온 변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와 오로라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직경 35m 돔스크린이 장치된 플라네타륨은 우주의 변화를 영상으로 실감 있게 보여준다. 외부에는 일본이 발사한 우주선 로켓의 실물이 누워 있다. 입장료는 성인 800엔. 중학생 이하는 무료다.

웅장한 자연과 함께 전통문화가 숨 쉬는‘다카야마’

다카야마 시는 시내 중심가가 해발 570m 고지대로 4계절이 뚜렷하며, 운치 있는 자연과 함께 일본의 고유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청정도시다.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재팬 알프스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어 외부와 교류가 빈번하지 않아 이 지역의 독특한 전통문화가 현제까지 내려오고 있다. 예로부터 목공 기술이 발달해, 기술이 좋은 목수들은 교토나 나라에서 궁전과 사원을 건축하는 일에 종사했다. 현재에도 일본 최고의 목공예품이 이곳에서 생산 된다.

[일본의 북 알프스와 온천 체험]

다카야마 시 관내에는 3000m 이상의 산과, 중부산하 국립공원이 있어 4계절 공히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3천 핵타르가 넘는 국립공원은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며, 국가 지정 와룡 벚꽃도 있다. 또 다카야마시에 있는 요쿠히다 온천은 100%의 자연온천이다. 겨울에는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려고 이곳을 찾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전통거리 산책]

다카야마 시의 다운타운이지만 다소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리다. 이 일대는 전통공예품 상점과 골동품 가게, 작은 미술관‘ 일본전통료칸, 전통주 양조장, 향토 음식점 등이 다채롭게 들어서 있다. 특히 주목나무의 결을 살려 만든 ‘이치이 잇토보리 조각’과 나무결을 살려 반투명하게 옷칠한 ‘하다순케이(春慶)칠기’는 세계에서도 이름난 목공예품으로, 이곳 장인들의 훌륭한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사라가와고 합장촌(合掌村)]

가나자와에서 다가야마로 가는 도중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도야마 사라가와고에 있는 전통가옥밀집촌이다. 합장이란 지붕모양이 두 손 모아 합장하는 것과 같다하여 부쳐진 이름이며, 혹한과 적설량 때문에 가파른 지붕에다 30cm 이상의 두터운 갈대로 덮었다. 1955년부터 ‘팔지 않기’, ‘빌려주지 않기’, ‘파괴하지 않기’ 3대 원칙을 정하고 전통가옥 보전운동이 전개되어, 1979년 중요건물보전지구로, 199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다카야마 마쯔리(축제) 가마]

다카야마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다카야마 마쯔리’가 유명하다. 축제 때 사용되는 23대의 가마 (봄 사용:12대, 가을 사용: 11대)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가마 하나의 무게가 무려 2.5톤이나 되고, 40인이 움직인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가마는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그중 4대가 야타이 회관 닛코관에 전시되어 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지 ‘가나자와’

가나자와 시는 혼슈 중앙부의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에도시대 카가 하쿠만고쿠성(百萬石城)을 중심으로 조성된 조용한 문화도시다. 동남쪽은 산지이고 북서부는 일본해에 접해 있어, 농수산물이 풍부하며, 부자 마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400년 동안 한차례의 전란도 겪지 않아 옛 도시의 정취와 전통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09년 6월 유네스코가 창설한 ‘창조도시 네트워크’에 크라프트&포크 아트의 분야에 등록됐으며, 연간 7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14년, 호쿠리쿠 신칸센(도쿄~가나자와) 개통을 앞두고 높은 경제 발전과 관광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도시다.

[겐로쿠엔(兼六園)]

일본 3대 정원의 하나인 ‘겐로쿠엔’은 1676년 5대 번주였던 ‘마에다 쓰마노리’ 가나자와 성 외곽을 정비하면서 시작된 것이 13대 번주인 ‘마에다 나리야스’ 가 현재의 모습으로 재정비 했다. 겐로쿠엔은 광대함, 한적함, 인공미, 고색창연, 풍부한 물,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는 의미의 이름이다. 정원의 넓이는 약 11만 5천 7백 평방미터로 경내에는 큰 연못과 정자가 함께 일본 전통 악기인 고토의 현을 조율하는 기러기 발 모양의 석등을 만들어 놓아 장수와 번영을 의미했다. 9750그루의 나무와 함께, 봄, 여름에는 벚꽃과 화원,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소나무 등의 유키즈리(눈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가지받침)의 환상적인 설경 등, 사계절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히카시차야 거리와 금박공예 체험]

히키시치야는 에도시대에 게이샤들이 손님을 맞던 고급요정 거리로 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지금은 게이샤 영업이 많이 퇴색했지만, 아직도 시마 찻집 거리에는 옛날 전통 요정 분위기 그대로다.

저녁시간에는 관광객이 직접 요정에 들어가 차와 술을 마시며, 요정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용이 굉장히 높다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차야거리에서는 금박공예를 체험 할 수 있다. 금박 공예는 사찰 건축이나 불단, 불구의 장식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장식물 등의 공예품에 널리 사용된다. 특히 가나자와산 금박공예품은 국가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