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43호]2012-02-17 10:55

ACTB 2012 (上) VIENNA ‘Now or Never’

클림트 탄생 150주년 잔치 풍성

문화 예술 및 현대적 도시의 관광자원 강조

2013년 관광 테마 ‘Art of Enjoyment’

‘지금 아니면 영원히! 이곳이 바로 비엔나이다!”

모짜르트와 비엔나커피로 대표되는 오스트리아가 새로운 테마 및 즐길거리를 앞세워 관광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유럽 단체 패키지 및 배낭여행의 단순한 루트가 아니라 모노(단독) 상품 출시가 가능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을 도모하는 것.

전체적인 유럽 시장의 경기 악화로 한국사무소가 철수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지만 젊은 여행자들이 선호할만한 문화 이슈 및 홍보 활동을 통해 개별여행객 유치에 주력할 생각이다. 명백한 중부 유럽의 문화 수도를 꿈꾸는 오스트리아 관광시장의 현재를 취재했다.

비엔나=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오스트리아관광청(www.austriatourism.com)/비엔나관광청(www.vienna.info) /유로스코프(www.euroscope.at)

<잠재 가능성 높은 신규 마켓>

오스트리아 관광 산업의 핵심 정보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2012ACTB(austrian and central european travel business)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메시(Messe) 비엔나 홀 C,D룸에서 ‘holiday austria’를 주제로 23,24일 양일간 진행된 본 행사에는 현지 호텔리조트, 지역관광청, 액티비티 업체, 교통, 옵션, 기념품 등 약 250개에 달하는 관광 관련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고 바이어들을 맞았다. 더불어 오스트리아 인근 독일과 헝가리, 체코, 슬로베키아, 슬로베니아 등의 국가를 공식 파트너로 초청, 함께 행사를 꾸렸다. 중부 유럽의 허브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관광 포인트 중 하나는 독일, 헝가리, 체코 등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하고 여행 루트와 연계 상품 개발도 용이하다는 점.

박람회 오픈 두 달 전부터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 미팅 스케줄은 잡은 셀러와 바이어들은 미팅 제한 시간이 없는 박람회 특성을 고려하여 심도 깊은 이야기를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는 하나투어, 현대관광, 내일여행, 라인알프스유럽 등 4개 업체와 미디어가 초청돼 박람회 및 프리투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타 지역에 비해 박람회 규모는 작았지만, 긴 상담이 가능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아우르는 관광 지역이 잠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의 발전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총평했다. 행사 후 내일여행은 오스트리아 문화 여행 이벤트를, 현대관광은 일명 <시시>, 엘리자베스 여왕을 테마로 한 상품 홍보에 집중하는 등 구체적인 결실도 내놓았다. 하지만 유럽 지역의 특성 상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나이트라이프가 부족하고 현지 랜드 및 가이드 수급에서 운영이 어려운 단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클림트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펼쳐>

박람회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화가이자 <키스>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탄생 150주년. 천재 화가이자 비엔나 현대 미술의 개척자로 꼽히는 클림트의 작품은 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끼쳐 현재 문학, 시각 예술, 건축,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다. 비엔나는 올해 동 테마를 십분 활용하여, 오스트리아를 중부 유럽의 명백한 문화 수도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2년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진행되는 관광 마케팅 프로모션도 공개됐다. 오스트리아는 내년까지 역사와 문화적인 즐거움 이상을 넘어 현대적인 비엔나 알리기에 집중한다.

박물관, 궁전, 공연장 등의 고유한 테마에 현대적인 자본이 결합된 레스토랑, 커피 하우스, 포도밭(와인) 등이 주된 무대. 도시 곳곳에 숨겨진 카페와 호이리게(heurigerㆍ농장에서 직접 만드는 와인 선술집) 식당, 유리 및 도자기 제품이 유명한 현지 쇼핑센터, 부띠크 등을 관광객들에게 알려 차별화된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추천 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트리아관광청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비엔나는 한 리서치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만한 세 번째 도시에 선정됐다. 전 세계 221개의 주요 마을과 도시에서 정치, 사회, 경제 기후, 의료 서비스, 교육, 대중교통, 전력 등 다양한 인프라를 기준으로 실시하는 공신력 있는 설문 조사”라며 “비엔나는 현대적인 도시의 완벽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레스토랑, 극장, 영화관, 스포츠 시설, 식품, 박물관, 음악공연장, 녹색 공간, 레저 시설 등 관광을 위해서도 최고의 도시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클림트 관련 기획전 정보(www.klimt2012.info)

▲2012년 2월14일에서 5월6일까지 - Kunsthistorisches 박물관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www.khm.at)

▲2012년 2월24일부터 8월27일까지 - 레오폴드 박물관에서 개인, 이미지, 문자 주제로 기획전 (www.leopoldmuseum.org)

▲2012년 3월14일에서 6월10일까지 - Albertina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도면 전시회(www.albertina.at)

▲2012년 3월21일부터 7월15일까지 - MAK 응용 미술 박물관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기대와 이행 주제로 전시 (www.mak.at)

▲2012년 10월29일까지 - 오스트리아 극장 박물관에서 클림트 반대 전시회(www.theatermuseum.at)

▲2012년 5월16일에서 9월16일까지 - 빈 박물관에서 클림트 컬렉션(www.wienmuseum.at)

▲2012년 7월12일부터 2013년1월6일까지 - 벨베데레 궁전에서 150년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www.belvedere.at)

STOLBA -오스트리아관광청 청장

“이채로운 오스트리아를 만나다!”

-ACTB 박람회에 체코, 슬로베키아 등을 초대한 이유가 있다면.

▲단순 초대가 아니라 공식 파트너 형태로 참여했다. 비엔나를 중심으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나이 등 주변 국가와의 유기적인 마케팅과 협력 활동을 바탕으로 유럽 전 지역을 아우르는 최고의 관광 박람회로 성장하고자 기획했다. 중부 유럽은 각 지역별 이동 수단이 다양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아서 여행자들이 한 번에 문화 탐방 내지는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서로 갖고 있는 다양한 소식과 이슈, 정보들을 공개하고 여행업자들에게 상품 개발의 기회를 준다면 유럽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객실 부족으로 인한 여행사 어려움에 대한 전략은.

▲오스트리아가 컨벤션 목적지로 인기가 높다 보니 발생한 결과다. 참고로 지난 2010년, 약 6천개의 회의와 86만개의 기업회의가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됐다. 통계적으로 하루 평균 16.7개의 회의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고 있다. 컨퍼런스와 기업 회의 참가자들의 전체 숙박은 무려 2,000,000 나잇. 지난 2010년 오스트리아 관광 시장의 20%는 이러한 컨벤션, 마이스 수요가 차지한 셈이다. 비엔나 뿐 아니라 많은 유럽 지역들이 학회와 세미나, 페어 등으로 시즌마다 동일한 객실 부족 현상을 겪는다. 하지만 올해 안에 많은 호텔들이 리모델링 작업을 예정하고 있으며 신축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충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Andrea Buxbaum - 비엔나 관광청 마케팅 매니저

“비엔나 관광산업 신기록 수립”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비엔나 관광산업은 어떠한 실적을 냈는지.

▲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비엔나 관광산업은 승승장구했다. 2011년 전체 숙박수가 11,400,000박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신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에서만 약 8개월간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숙박했다는 점도 남다르다. 비엔나 관광 산업은 국가 경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방문 지역별로 분석해준다면.

▲비교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러시아가 최대 36%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스페인 (17% 이상), 스위스 (최대 13 %) 등이 두 자리 성장을 보였다.

특히 중남미와 아시아 등 신생 지역의 성장 추세가 무섭다.

중남미는 최대 41 %, 아시아는 최대 23%, 중국은 최대 32%, 터키 31%, 인도 43% 등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국의 경우 올해 전년보다 58.5% 성장한 82.042나잇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오피스가 철수한 것은 아쉽지만 현재 대사관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재오픈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