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44호]2012-02-27 13:10

ACTB 2012 (下)

“Welcome to Vienna”

오스트리아 박람회에서 만난 사람들

2012~13 오스트리아 관광산업의 현황과 새로운 정보,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을 만날 수 있었던 ACTB(austrian and central european travel business)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비엔나 메시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 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에 따르면 동 박람회에 참가한 관광 관련 업체들은 하루 평균 20개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상품 개발과 모객 유치를 지원했다. 또한 헝가리, 체코, 슬로베키아, 슬로베니아, 다뉴브강 지역 협회 등 파트너로 초청된 주변 인접 국가 및 목적지는 자국의 관광자원과 판매 포인트를 소개하며 열띤 홍보 활동을 펼쳤다. 박람회 현장 혹은 프리투어 기간 중 직접 만난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짤막하게 정리했다.

비엔나=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 취재협조 및 문의=오스트리아관광청(www.austriatourism.com)/비엔나관광청(www.vienna.info) /유로스코프(www.euroscope.at)

Mag. Gergely Horvath - 헝가리관광청 디렉터

“가족여행지 테마 집중 홍보”

헝가리는 19세기 후반부터 제 1차 세계대전 말까지 오스트리아 함부르크가의 이중제국을 이루었던 나라로 오스트리아와 역사적, 문화적으로 연결 고리가 깊다. 가까운 위치 탓에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아우르는 배낭여행 수요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도 특징. 특히 헝가리는 오스트리아 체코 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이 다양한 목적지로도 꼽힌다. 도나우 강변과 부다페스트부터 호로케, 아그텔레크와 슬로바키아 카르스트 동굴군까지 총 8개의 문화유산이 자리해 있어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헝가리에는 질 좋은 스파와 온천이 즐비한 곳. 지난 하반기부터 겨울시즌에는 온천과 스파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는데 많은 항공사와 3~5성급 호텔들이 참여했다. 효능이 뛰어난 스파와 매력적인 식사를 즐기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관광하는 패턴이었는데 성과가 좋았다. 올해 역시 각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업체와 힘을 합쳐 헝가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 요금과 상품을 제공할 생각이다. 이러한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유럽 경기 위축에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R Prof. Gerhard Skoff - 도나브강 지역협회 대표

“포도주 산지와 아름다운 자연 으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나우 강은 전체 길이가 2826km에 달하며 그 중 8분의 1가량이 오스트리아를 흐른다. 도나우 강 주변에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멜크에서 크렘스까지 이어지는 약 36km의 바하우 계곡. 가파른 산꼭대기에는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수도원과 고성이 들어서 있고 밑으로는 세찬 물살이 흐른다. 도나우 강변에 자리한 멜크 수도원, 악슈타인, 쇤뷔엘 성 등이 유명한 관광 스팟들이다. 여행자라면 비엔나에서 철도를 이용해 멜크까지 이동한 다음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배를 타고 크렘스까지 다시 이동할 수 있다. 크렘스는 도나우 강 유람의 중심지로 물과 주변 환경이 뛰어난 탓에 예로부터 질 좋은 포도주가 생산돼는 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지역협회는 현재 강 주변 다양한 관광업체 및 사무소들과 연계해 전 지역 및 관광명소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여행자 당일 방문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지로 강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Mag. Maja Park - 슬로베니아관광청 디렉터

“휴식을 위한 최고의 보금자리”

아시아 시장에 관광지로 아직 익숙치 않은 슬로베니아는 원래 자연, 건강, 휴식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관광 목적지로 유럽 및 서구권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웰빙의 본고장이라고 불린다. 발칸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과 함께 한국시장에서는 주로 크루즈 목적지나 특수 문화 탐방군에서 상품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개척되지 않았다.

슬로베니아의 관광 마케팅은 휴식과 웰빙에 초점을 맞추고 자연적인 건강 리조트, 온천, 스파 센터 등을 홍보한다. 현대인들에게 건강과 웰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알고 있기 때문. 지중해성의 따듯한 기후에서 자연 친화적인 휴식을 취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며 주변 관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이 슬로베니아의 대표 상품이다.

현재는 방문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루트를 제공하고자 전 지역에 걸쳐 가장 인기가 높은 50개의 관광 명소(루트)를 공개하고 여행객들이 최대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0개의 명소에는 박물관, 산, 스파 센터, 온천, 동굴, 궁전 등의 카테고리가 포함돼 있다.

Mag. HEIDI KUHMAYER - 로이지움 와이너리 대표<좌>

JURGEN MAYRHOFER. BA - 로이지움 세일즈 매니저<우>

“최상급 와인과 휴양을 선물합니다”

로이지움 와이너리는 와인 판매와 투어 외에도 숙박과 스파를 제공하는 휴양단지로 비엔나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2003년 개관했으며 건물 곳곳에는 와인을 뜻하는 은유적인 디자인들이 숨어 있다. 시내하고 다소 거리가 있어 한국관광객들이 머무는 경우는 드물지만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와이너리 근처에 위치한 호텔 시설과 가격은 만족스러운 수준. 그룹일 경우 미리 예약만 하면, 담당자가 직접 나와 와인의 종류와 역사 제조 과정부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와이너리 곳곳을 소개해준다. 농장과 와이너리 전체를 둘러보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2시간. 현대식 와인 창고 외에도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에 사용됐던 와인 창고와 필요한 용품들이 박물관처럼 전시돼 있어 이를 감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판매 숍에서 팔리는 와인들은 대부분 오스트리아 현지 농장주들에게 직접 구매하는 것으로 품질은 높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참고로 학회나 세미나 단체가 원할 시 지하 땅 속에서 음악회와 와인이 함께하는 소규모 파티도 치를 수 있다.

(www.loisium.com)

Daniel Kollar. BA - 에스테르하지 와이너리 매니저

“와인 투어 상품 경쟁력 높아”

에스테르하지는 헝가리 귀족으로 음악가 하이든이 4대에 걸쳐 봉사한 것으로 유명한 명문가이다. 에스테르하지 궁전 옆에 자리한 와이너리는 에스테르하지 후손 들이 기념사업 명목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와인 관련 다양한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젠슈타트에 위치한 에스테르하지 와이너리는 기본적으로 궁전 및 와인투어를 겸해 운영하며 궁전의 일부는 현재 관공서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매년 9월에 열리는 ‘국제 하이드 주간’이나 특별한 기념일에는 궁전 안에서 음악회나 무도회가 열리기도 한다. 연간 방문객은 50만명 수준.

그룹 고객이라면 고객 인원 및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궁전과 갤러리만을 둘러보는 단품은 성인 1인 기준 13.50유로 궁전과 주변 관광을 더하는 패키지는 1인 기준 21유로 등이다. 이 밖에 여름 시즌에만 운영되는 만찬 코스나 학회 및 세미나를 위한 장소 세팅도 가능하다. 집중하고 있는 상품은 셔틀버스를 활용한 반나절 투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반 까지 일정이 진행되며 궁전 관람, 와이너리 관람 및 하이든 시티 방문 등 흥미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가격은 1인 기준 39유로다.

(www.esterhazy.at)



Sylvia Moser - 비엔나 레지던스 오케스트라 대표

“음악과 공연으로 물드는 비엔나의 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하이든 등 세계적인 작곡가를 배출해 낸 오스트리아는 명실 공히 음악대국으로써 지금도 많은 악기 연주들과 음악가들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탓에 비엔나에 위치한 오페라와 공연장 등은 규모에 상관없이 예술과 음악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일 년 내내 북적인다.

비엔나 레지던스 오케스트라(VIENNA RESIDENCE ORCHESTRA)는 유명 오페라가수들과 무용수, 배우 등이 출연하는 공연으로 오랜 역사와 성공적인 운영으로 알려져 있다. 출연진 모두가 전통의상을 착복하고 당대의 명곡이나 클래식한 음악들을 재구성해 선보이는데 현지 수요 외에도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방문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히는 팔라이스 아우레스페르그(Palais Auersperg) 궁전에서 펼쳐지며 공연 중간에 다과와 사진 촬영 등이 가능하다. 그룹여행객에 한해 긍정적인 가격 조절이 가능하며 단체 관람이나 특별 이벤트는 사전에 문의할 수 있다.

(www.residenworchester.at)

Mag. Maria gattringer - 미술사 박물관 매니저

“오는 12월 대대적인 재개장 프로젝트”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은 유럽 최대의 미술관 중 하나로 마리아테레지아 광장을 사이에 두고 자연사 박물관과 서로 마주보고 서있다. 화려한 중앙 계단은 파리 루브르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와 견주는 유럽 3대 미술관의 품격을 쉽게 알 수 있게 만든다.

박물관 내에는 오스트리아 함스부르크가의 방대한 수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루벤스, 라파엘로, 홀바인 등 유명 화가의 명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유럽 중세 후기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 미술품 외에도 청동 장식의 공예품, 조각, 유리 그릇, 악세사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717㎡에 이르는 갤러리 규모에 보유 오브젝트만 2,162개에 달하고 300여개의 전시 쇼케이스를 갖추고 있다.

클림트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12월, 대대적인 재개장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대중에게 개방하지 않은 독특한 콜렉션과 예술품들이 선보일 예정으로 이는 비엔나 문화 역사 사업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www.tourism.khm.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