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7호]2007-02-16 11:43

[신년기획] 천사의 도시 LA, 힘찬 도약 위한 날갯짓
“LA, 전 세계 이끄는 트랜드의 메카”
[인터뷰] 매튜 분 LA관광청 마케팅 이사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한 매튜 J 보니 LA관광청 프로모션 담당 이사는 상당히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뜻 인터뷰를 허락하는 너그러움을 보였다. 투명한 태양과 해변의 도시 LA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인터뷰 내내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풍겨 LA사람들의 참된 모습을 쉽게 느끼게 했다.

미 서부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임을 자처하는 LA는 약 1천2백㎢의 면적, 95개의 주변도시, 1천2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 뉴욕 및 시카고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 내 중심부이다.

특히 다양한 국가에서 집결한 이민자의 도시로 명성이 높으며 연중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 경관, 다채로운 오락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한인교포들이 집결한 한인 타운의 존재감은 LA를 미국 내 다른 도시들처럼 반감이 아닌 친근한 도시로 기억하게 만든다.

매튜 이사는 “현재 LA 한인 타운에는 약 55만명의 한국교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을 방문하기 위해 매년 고정된 수요가 한국에서 LA를 찾고 있다”고 말문을 연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지방문 수요가 호텔이 아닌 가족들의 집에서 머물기 때문에, 실질적인 고객층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해 LA를 방문한 한국관광객의 수는 약 18만명으로 다른 관광도시들과 비교해 볼 때 결코 손색이 없는 높은 수치. 그러나 한국관광객에게 LA는 뉴욕 혹은 라스베이거스에 비해 뛰어난 관광지로서의 통합된 브랜드 파워가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매튜 이사는 “LA는 모든 관광인프라와 즐길 거리, 대규모 쇼핑단지, 오락시설 등을 완비한 관광도시로 향후 FIT(개별여행)를 위한 최대의 여행지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동남아 및 아시아 지역의 관광산업은 유동성 없는 일방적인 상품인 반면, LA는 언제나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의 발생지로 가장 창조적인 도시의 모습과 감흥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매튜 이사는 쇼핑을 위한 LA의 훌륭한 환경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LA에 자리한 각각의 도시들이 지닌 색채와 테마가 모두 다르기 때문. 캐주얼하고 편한 의상부터 고가의 명품숍까지 거리 곳곳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은 여심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그는 “올해는 끊임없는 미디어 지원은 물론 LA의 다양한 관광정보와 매력을 알리고 한국문화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일차적인 목표”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 “한국 의 여행사 및 항공사와의 교류를 통해 LA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개별적인 목적에 맞는 세분화된 여행과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LA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