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63호]2012-07-20 10:41

[현지취재] 홍콩 (下)

매일매일 새로운 REFRESH 홍콩

동,서양의 조화 색다른 문화속으로

다채로운 음식, 동심의 세계로 풍덩

홍콩은 영국과 중국의 영향을 모두 받아 동, 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홍콩을 여행하는 동안 이국에 온 듯 색다른 느낌은 계속됐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름 휴가기간 리프레시를 원한다면 홍콩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센터에서는 옛 영국군 화약저장고가 문화공간으로 변화해 발전하는 홍콩의 역사의 순간을 엿볼 수 있다. 홍콩 현지인들의 쉼터, 홍콩공원에서는 중국식 정원의 진수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차 문화도 배울 수 있다.

취재협조 및 문의=홍콩관광진흥청 한국지사 (02-778-4643/www.www.discoverhongkong.com/kor)

홍콩=주아란 기자 titnews@chol.com

“홍콩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록펠러 3세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재단이다. 홍콩센터는 영국군의 화약저장고로 쓰였던 홍콩의 과거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정부 지정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허가를 받아 갤러리와 극장 등으로 개조, 문화공간으로 운영중이다. 3.8억 홍콩달러의 비용과 10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7월22일까지 Transforming Minds Buddhism in Art 전시회가 진행된다. 주제는 아시아 불교문화. 향의 재로 부처를 만든 상해작가의 작품, 나무로 만든 13세기 일본풍 부처, 18세기 조선 석가모니 그림 등 골동품과 현대 작품들이 모여있다.

전시관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상해작가의 작품은 늘 향을 피우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향의 재를 이용해 형상을 만들었다. 쉽게 흩날리는 향을 가지고 형상을 만드는 방법은 그만의 비밀. 전시실 가장 안쪽에는 우주에 있는 부처를 형상화한 조금은 색다른 작품을 볼 수 있다. Michael Joo라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만들었다.

작은 카메라들이 부처의 얼굴을 감싸며 각 부분의 모습을 찍고 있다. 작품의 주위 스크린과 함께 있는 거울을 통해 자연스레 관람하는 사람의 모습도 비춘다. 작가는 이를 통해 부처와 내가 언제나 함께 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시 관람료는 회원 15홍콩달러, 일반 30홍콩달러이다. 금요일은 3회, 토,일요일은 5회에 작품 설명회도 있다. 화약을 운반하기 위해 설치했던 듯 보이는 철로를 보며 홍콩의 역사와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www.asiasociety.org.hk)

홍콩공원은 피크트램 터미널 근처 녹지공원이다. 주위에는 ICBC건물, 중국은행, 리포센터 등 센트럴 지역의 금융가, 아파트가 몰려있다. 특히 중국은행 건물의 외형에 주목하자. 이 건물은 중국식 칼을 거꾸로 꽂아놓은 듯한 형태이다. 동양에서는 삼각형은 귀신이 모인다해서 꺼리지만 그럼에도 삼각형 형상으로 중국은행을 건설한 이유는 영국의 오랜 식민 지배와 관련이 있다. 사실 이 지역은 금융의 중심지로 영국의 주요 회사들이 모여 있었다.

하지만 중국 반환이 결정되고 이곳에 중국은행이 들어서면서 서양인들을 쫓아내고 홍콩인들에게 좋은 영향이 미치도록 풍수를 변화시키기 위해 칼을 거꾸로 꽂아놓은 모습이 됐다고 한다. 홍콩공원은 전통적인 중국 공원 조경에 연못, 분수, 폭포가 조성돼 도심내 청정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타이치가든, 식물원, 조류관 등의 주요 시설을 갖추고 있고 입장료는 무료. 연못에서는 유유자적 헤엄치는 금붕어와 해바라기중인 거북이들을 볼 수 있다.

공원의 예쁜 장소를 배경으로 웨딩사진 촬영중인 커플을 만나는 등 홍콩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기회도 있다. 공원 내 LOCK CHA TEA SHOP에서는 다도클래스를 운영한다. 홍콩관광진흥청을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다도에 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다도클래스에서는 차에 관한 전문가가 녹차, 황차, 우롱차, 홍차 등 다양한 중국 차의 종류, 역사를 소개한다.

각각 차마다 다른 우리는 법, 다기 사용법, 예절 등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려낸 차를 맛볼 수도 있다. 다도클래스 선생님으로 서양인 전문가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자. 홍콩에서는 중국차를 제대로 아는 전문가가 동양인이 전부일 것이란 편견을 버리자. (www.lockcha.com)

“미슐랭의 미식+최적의 위치”

여행 중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면서 홍콩을 여행하기에 편리한 호텔을 찾는다면 시티가든호텔(City Garden Hotel)을 추천한다. 시그니처룸, 스위트룸 등 613개의 객실을 보유했고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시설도 갖췄다. 코즈웨이 지역과 인접했고 포트리스힐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해 여행자들에게 최적이다. 주거지 안에 위치해 오션뷰는 없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큼 장점도 있다.

식료품점, 식당, 시장 등이 가까이에 있어 편리하다. 아침을 바쁘게 시작한 듯 서둘러 길을 가는 모습이나 집에서 빨래 너는 모습 등 현지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가깝게 볼 수 있었다. 전철역이 가깝지만 공항버스,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로비에서는 끊임없이 호텔에 묵는 이들을 관찰해 짐을 들어주고 문을 열어주는 등 세심한 친절함이 느껴졌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레스토랑 YUE. 이곳은 올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와 여행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1스타를 받았다. 1스타를 받은 음식은 은대구와 아스파라거스, 당근즙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요리한 것으로 30년 경력의 Lai Ching Shing Chef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이 음식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의 신선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길 바랐다고 한다. 미슐랭의 인정을 받기 이전에도 이미 해산물 요리와 딤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만큼 조식 뷔페 역시 매우 훌륭하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식욕을 돋구는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들이 준비돼 있다.

홍콩의 다양한 먹거리로 맛집투어를 계획한다면 시티가든호텔에서 지친 몸을 쉬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겨보자.(www.citygarden.com.hk)

“가족 모두 동심의 세계로”

홍콩디즈니랜드에서는 미키마우스 귀가 달린 머리띠를 엄마와 딸이 함께한다거나 가족 모두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 등 공주 캐릭터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꾸민 여자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디즈니랜드에서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이 될 순간이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이 보인다면 꼭 스티커를 요청해보자. 직원들은 항상 주머니에 디즈니 캐릭터 스티커를 가지고 다니면서 관람객들이 요청하면 제공한다. 아이를 달래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한데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받는 작은 선물로 기념이 된다.

3D영화관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주제가를 영화로 볼 수 있다. 화면에 맞춰 물과 바람, 향기 등이 나와 오감을 모두 자극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의외로 놀랄 수 있으니 신경써야한다.

토이스토리랜드에서는 장난감 병정 훈련소가 진행된다. 장난감병정들이 신참병정들을 모집하고 관람객들이 참여해 재미난 임무를 수행한다. 익살스런 포즈의 장난감 병정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놓쳐선 안될 코스이다. 다양한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겨운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한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폐장 1시간 전에 진행되는 불꽃놀이. Sleeping Beauty Castle앞에서 진행되며 캐릭터들의 영상을 시작으로 성 위 하늘을 아름다운 빛깔의 불꽃으로 수놓는다. 이것으로 하루동안의 디즈니랜드의 추억을 마무리해준다. 디즈니호텔에서는 조식을 꼭 챙기자. 디즈니 캐릭터가 반영된 팬케익, 푸딩 등 음식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는 미키마우스. 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싶다면 기다림이 필수다. 하지만 인기 캐릭터인만큼 쇼맨십도 으뜸이라 기념촬영은 더욱 즐겁다.

(www.hongkongdisney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