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74호]2012-10-19 15:35

[현지취재] 몰디브(상)




‘인도양의 꽃, 몰디브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1192개의 군도 ‘몰디브(MALDIVES)' 공화국

원초적인 여유와 엑티비티가 함께 존재하는 휴양지

글 싣는 순서
1) 여행 천국 몰디브의 매력
2) 아다아란 프레티지 오션빌라

<편집자 주> 신 개념 휴양지로 몰디브가 주목받고 있다. 몰디브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아름다운 리조트 군락은 앞세워 럭셔리 허니문 여행지로 이미지를 고수해 왔으나 항공편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최근들어 허니문 외에도 가족 여행, 워크숍, 인센티브 그룹 등 다양한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도 앞다투어 몰디브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시장  추이를 관망하는 중이다.
아직도 몰디브를 단순한 허니문 여행지로만 알고 있다면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하다. 전 세계 어느 관광지와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는 몰디브의 이채로운 매력과 자연 환경, 몰디브만의 특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총 2회에 걸쳐 연재한다.


▲50년안에 꼭 만나야 할, 인도양의 꽃

인도 서남쪽 바닷길로 340Km. 1192개의 작은 산호섬이 진주알처럼 내려앉은 군도, 제주도의 6분의 1인 300㎢의 국토와 인구 35만 명, 수산업과 관광수익이 주 경제인 세계적인 관광휴양지 '몰디브공화국'.

마르코 폴로는 이 섬을 두고 ‘인도양의 꽃’이라 기록했다. 몰디브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화관(花冠)`을 뜻한다.

1970년대 초, 이태리 여행객이 몰디브 섬에 들렸다가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발견하고 투자자들을 모았다. 그 때부터 공항과 100여개의 섬에 리조트 등 관광시설을 건설한 것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이곳 40년 전 역사다.

초창기 이 섬을 찾은 관광객은 주로 유럽인들 이었다. 그 후 점차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세계에 알려진 몰디브는 현재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인들도 많이 찾는다.  그렇다면 이곳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원초적인 자연과 역동적인 생동감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거다.

해발평균 고도가 2m인 몰디브가 50년 내에 지구상에서 살아진다고 한다. 현재도 조금씩 물속으로 침강되고 있어 주민을 대피시킨 사례도 있다. 그림속의 산호섬,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몰디브가 살아지기 전에 서둘러 다녀 올 것을 권장하고 싶다.

 

▲신혼여행지 보다 가족 휴양지 매력 만점

몰디브에서는 두 가지 표정을 읽을 수 있다. 하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자연이 존재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따분하고 단조로운 여행지라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여행자 본인의 느낌에 따라 달라 질 수가 있다는 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몰디브를 으뜸 신혼여행지로 꼽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것은  인생의 시작을 누구의 간섭도 허락하지 않은 몽롱한 낭만을 경험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실지로 이곳에서 신혼여행객에게 저항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먹고 자고, 즐기고, 물에 들어가고, 조용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고, 한가한 자유를 누리며 며칠간의 사랑나누기에만 열중하면 된다.

비단 이런 분위기는 신혼여행자만이 아니라 이곳 방문객 누구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몰디브의 매력은 그것만의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바늘쌈을 풀어 놓은 뜨거운 태양. 목화구름이 떠 있는 코발트색 하늘, 맑다 못해 비취가 되어버린 바다. 활 모양으로 펼쳐진 순백의 비취, 홀가분히 벗어버린 나신(裸身)과 선 베드, 열대수와 그늘, 열대조류들의 소리 등 성급하게 다가서는 이국적인 정취가 이를 대변한다.

라군을 여행하는 스노클링,  몰디브 전통 배 ‘도니’에서  팔뚝만한 청새치, 얼룩돔과 겨루는 손맛. 막 넘어지려는 파도를 따라 설핑을 즐기는 설퍼들의 강한 역동성, 이런 엔조이 앤드 엑티비티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250여 종의 산호 사이로 1200여 종의 현란한 열대어들이 헤엄쳐 다니는 기묘한 수중 궁궐도 여기에 있다. 그러기에 이곳은 신혼여행지로서의 매력도 좋지만 가족전체가 홀가분히 쉬며 보고 즐기는 여행지라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이다. 

반면에 몰디브 여행은 진기한 대자연의 감동과 알려지지 않은 고유문화의 경험, 종교유적지 탐방 같은 지식여행지는 아니다.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 한번 들어간 섬에서 다른 섬으로 옮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므로 결국은 리조트를 잘 골라야 몰디브 여행의 백미가 있다는 것 도 알아두어야 한다.

▲하늘 길에서 9시간, 드디어 바다와 만나다!

몰디브 여행은 밤 01시 20분 인천공항 출발하는 ‘메가 몰디브 에어라인(MEGA MALDIVES AIRLINE)’으로 부터 시작된다. 약간은 낡아 보이는 비행기다.

그것도 영상기기도 없는 이코노미 좁은 좌석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9시간 꼼짝 없이 신세를 저야 할 공간이기에 정을 부쳐보기로 하고 마음 편히 눈을 감았다. 

몰디브 말래(MALE)공항까지는 9시간 소요된다. 한국과 시차가 4시간이고 보면 현지시간 06:30분 이른 새벽 도착이다. 그래도 직항인 메가 몰디브 에어라인이 있었기에 말이지 메가라인이 취항 전에는 중간 기착지에서 트랜스 대기 시간까지 합치면 14시간이나 걸렸다.

여명이 밝아 오는 몰디브 상공에서 내려다 본 점 같은 섬들이 하얀 띠를 두르고 아무렇게나 흩어진 보석들 같다. “아! 쓰나미가 오면 큰일이구나!”  문득 쓰나미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 만큼 수면과 육지의 고도 차이가 거의 없다.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에 미끄러졌다. 목적지인 몰디브 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공항 청사는 패널로 막은 건축물로 창고처럼 초라했다. 인천공항과 비교해서다. 하지만 사람들이 붐빈다. 이름 있는 관광지를 알리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객 차림이다. 청사를 나왔을 땐 후덥지근한 적도의 날씨가 훅하고 달려든다.  찢어진 구름사이로 적도의 태양이 섬광처럼 눈부시다. <계속>

몰디브=남기수 기자 titnews@chol.com


[Travel info]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이므로 돼지고기와 술 반입은 금지돼 있다. 리조트에서 맥주, 위스키, 와인 등은  살 수 있다.

▶리조트에서 쓰는 공식어는 영어다. 몰디브인과는 간단한 영어로도 소통이 된다.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성수기다. 8월에서 11월까지는 우기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몰디브 직항인 메가 몰디브는 매주 일요일 01시 20분 인천공항 출발 몰디브 수도 말레 도착 9시간 소요, 주 1회 운항한다.

▶자세한 것은 메가 몰디브 한국 에이전트 (주)룸얼랏코리아 (02)776-7777)로 문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