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93호]2013-03-22 11:46

봄나들이? 망설이지 말고 철도여행

길 막힐 걱정 없이 편하고 행복하게!

볼거리 풍성, 해안트레킹 코스도 인기

곳곳에 꽃망울이 터지고 바람마저 훈훈해지는 이즈음에는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경치 좋은 산이나 바다를 찾아 한 나절 분주히 움직이거나 분위기 좋은 관광지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거나 혹은 가까운 도심에서 잃었던 입맛을 되찾을 수 있는 미식 기행도 있다. 짧아서 더 아쉽고 흥겨운 봄, 공항철도와 함께 막힐 걱정 없고 주차 걱정 없는 편하고 유쾌한 여행을 떠나보자.

문의=코레일공항철도 (www.arex.or.kr)




 

뚜벅뚜벅 걸으며 주변 경관까지 덤으로 챙겨~

지하철 노선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아 ‘전철여행’이라는 말까지 있다. 인근 역에서 나와 주변 관광명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면 길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거리 풍경이 한장의 사진 같다.

특히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에는 좀 더 특별한 열차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58km 노선의 30~40% 정도가 지상을 달리는 데다 서해바다(영종대교)와 한강(마곡대교)을 가로지르며 넓은 통유리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산(인천 계양산)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경인 아라뱃길이 나란히 이어져 열차를 타는 것만으로 이미 여행지를 구경하는 기분이 든다.

■서울역 : 롯데마트에 이어 지난 1월 오픈한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으로 인해 인근 남대문 시장과 연계한 쇼핑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옛 서울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문화역서울 284’는 놓쳐선 안될 볼거리. 1925년 옛 서울역 준공 당시의 모습을 사진자료에 기초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으며 각종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

남대문~덕수궁을 잇는 길과 서울광장 혹은 청계천~광화문, 광장~경복궁 라인도 도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청계천과 명동, 남산 한옥마을 관광을 묶어도 된다. 또한 서울역 광장 건너편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앞에서 03번 남산순환버스를 타면 남산타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공덕역 : ‘금강산도 식후경’, 공항철도 출입구인 9번과 10번 출구는 마포갈비와 갈매기 골목으로 출구를 나서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9번 출구로 나와 가든호텔쪽으로 5분여 걸어가면 왼쪽으로 마포갈비 집들이 즐비하며 10번 출구쪽에도 원조를 자랑하는 갈비집들이 포진해 있다. 9번, 10번 출구 주변은 이외에도 갈매기살을 주종목으로 내세우는 집들이 많아 갈매기 골목이 형성돼 있다.

9번 출구에서 나와 큰 길을 건너면 공덕시장. 이곳에는 족발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족발골목이 있다. 집집마다 족발들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푸짐한 인심을 덤으로 파는 것. 족발을 시키면 대부분 서비스로 순대국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무한리필이다! 족발골목 옆에는 부침개라 부르는 전을 전문적으로 파는 전 골목이 있다. 동동주 등 전통주에 각종 전을 안주삼아 하루의 피로를 푸는 샐러리맨들이 몰린다.

■인천공항역 : 인천공항에는 실로 볼거리가 많다. 인천공항역이 위치한 교통센터는 영화관과 사계절 아이스링크, 오픈카페, 선물가게, 식당 등 휴식과 레저공간이 들어서 있다.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오가는 공간인 만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이밖에 공항 여객터미널 중간지점 밀레니엄홀에는 매일 공연이 펼쳐지며 공연과 함께 가족, 연인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세레나데 이벤트도 사전 신청에 의해 진행된다.

[추천 해안트레킹 코스]

서울 도심과 용유바다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당일치기 바다여행이 가능하다. 공항철도 전 구간 개통으로 서울에서 지척의 거리로 가까워진 장봉도와 소무의도는 해안길이 아름다워 특히 트래킹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철길, 뱃길, 시골길, 산길, 해안길 등 찾아가는 여정에서 여행의 묘미를 두루 경험할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후한 평가를 얻고 있다.

바다 곳곳으로 이어지는 풍경과 절경으로 유명한 무의도 선녀바위 해변.


■장봉도
: 장봉도는 해안트래킹과 능선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운서역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15분 정도면 삼목선착장에 닿는다. 배를 타면 신도-시도-모도를 거쳐 장봉도 옹암선착장까지 40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배 도착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자동차 없이 홀가분하게 여행할 수 있다.

해안트래킹은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20여분 거리에 있는 장봉4리에서 가막머리 전망대쪽으로 시작한다. 트래킹 끝지점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이곳부터 마을버스가 출발하는 장봉4리까지 30여분의 짧은 능선산행을 하게 된다.

장봉도 해안트래킹은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썰물때면 지천으로 늘려있는 소라, 고둥잡이에 푹 빠진다. 짧은 협곡과 해식동굴,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 역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2.1km의 해안트래킹 코스를 걷다보면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시간도 쉬어가는 듯 여유롭다.

◇가는길 : 공항철도 운서역~ 길 건너 221-1 버스(매시 40분) ~ 삼목선착장(매시 10분), 장봉도 배는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소무의도(무의바다누리길) : 소무의도는 무의도 옆에 자리하고 있는 총 면적 1.22㎢ 규모의 작은 섬이다. 무의바다누리길은 탁트인 전망과 해변, 숲길을 따라 모두 8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부처꾸미(당제를 지냈던 곳), 자갈로 이뤄진 몽여해변,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등 각 구간마다 절경을 품고 있어 눈이 부실 정도다.

각 구간의 의미를 담은 안내문과 절경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가도 1~2시간이면 된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로 5분여 거리인 무의도 도착후 마을버스로 소무의 인도교가 있는 광명항으로 가면 된다.

◇가는길 : 주말 바다열차(4/6일부터 8월말까지) 용유임시역∼도보15분∼잠진도 선착장∼무의도. 평일에는 인천공항 3층 7번 승강장에서 222, 2-1번 이용해 잠진도 선착장 하차.


 

공항철도 체험학습

8개 코스로 확대 운영

철도 및 항공 프로그램+견학 코스 추가


인천국제공항 전경. 체험학습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로 유명하다.

공항철도 체험학습이 다양한 코스로 새롭게 거듭났다.

기존 철도(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직통열차)와 항공(인천공항)을 연계한 체험학습 외 7개 코스를 추가로 개발, 총 8개 코스로 운영된다.

모든 코스에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의 탑승수속과 수하물탁송보안검사, 출국심사 등 출국수속 체험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일반체험학습(제 1코스)은 도심공항터미널 체험 후 직통열차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전동카트 시승과 인천공항을 견학(항공전망대, 자기부상 홍보관 등) 하는 일정이다. 제 2코스는 일반체험학습 + 경인 아라뱃길 견학(아라뱃길 홍보관 및 전망대, 함상공원 등)으로 진행되며 제 3코스는 일반체험학습 + 인천학생과학관 견학이다.

이 밖에 일반체험학습 후 인천국제공항 세관 마약탐지견센터를 방문하는 일정, 국립생물자원관 견학, 봉사활동 인증 체험학습 등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철도관련 직업에 관심이 높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체험 및 직통열차 탑승을 거쳐 인천공항역에서 용유차량기지로 이동, 철도종사자의 직업세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동차 모의운전체험 등을 소화한다.

각 체험학습은 만 5세∼만 18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15명∼40명 단체에 한해 가능하다. 체험학습 희망날짜 7일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체험학습은 별도의 참가비 없이 열차운임(직통열차 편도 8,000원,어린이 편도 6,900원, 일반열차는 이용구간 운임)만 지불하면 된다. 체험학습 소요시간은 코스별로 4시간∼6시간(점심식사 기간 포함)이다. 문의 032)745-7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