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94호]2013-03-29 22:55

한국관광공사 추천-4월 가볼만한 곳

걷고 맛보고 즐기고 놀고~ 봄나들이 열전


칼날 같던 겨울바람 대신 훈훈한 바람이 두 뺨과 코끝을 간질이는 봄이다. 3월말까지 이어진 꽃샘추위 탓에 차마 두꺼운 외투를 벗지 못했음을 떠올리면,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벼운 옷차림이 못내 반갑고 살갑다.
춥고 쓸쓸한 겨울 대신 싱그럽고 보송보송한 봄에는 그저 두발로 어딘가를 걷는 것이 제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4월 가볼만한 곳으로 서둘러 떠나보자. 관광공사는 ‘시티투어도 하고 장도 보고, 추천! 녹색여행’ 이라는 테마아래 부산, 울산, 전남, 속초, 인천 여행을 추천했다.

문의=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02)729-9615.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관광의 바다 부산 시티투어

■위치=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부산광역시는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도시다.

오랜 세월 부산 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굿둑, 전통의 해수욕장 해운대, 구석구석 자리한 미술관과 박물관, 왁자지껄한 삶이 담긴 자갈치시장과 해운대시장 등 즐길거리가 무한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시를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태종대 방향과 해운대 방향을 오가는 순환형 시티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반나절 테마 여행으로 운행하는 역사문화탐방 코스, 해동용궁사 코스, 을숙도 자연생태 코스, 야경 코스 등이 준비돼 있다. 단, 반나절 테마 여행 코스에 참가하려면 예약은 필수.

문의=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 051)464-9898.

 

숨은 여행지 찾기 대작전 울산 시티투어

■위치=울산광역시 일원

울산은 아무래도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굵직굵직한 산업 시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거친 도시 곳곳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관광지가 숨어 있어 매력적이다.

12개 정기 투어로 구성된 울산 시티투어는 요일이나 이용하는 차량에 따라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외고산옹기마을, 간절곶, 명선교를 돌아보는 ‘간절곶해안2 코스’와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신화마을, 반구대 암각화를 돌아보는 ‘울산고래사랑 코스’는 울산 시티투어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문의=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54.

봄바람 타고 떠나는 목포 시티투어

■위치=전남 목포시 유달로, 번화로, 영산로, 남농로, 해안로

목포 여행은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완벽히 조화된다. 특히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목포 여행은 ‘근대사’, ‘유달산’, ‘바다’ 세 단어로 요약된다.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는 문화해설사는 목포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절한 길동무를 자청한다.

목포근대역사관에서 1920년대 목포의 모습을 관람하고 국도 1, 2호선 기점과 옛 일본영사관도 둘러본다. 유달산은 이순신 장군과 노적봉, 삼학도의 세 처녀 전설,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의 생애를 만나는 이야기 길이다.

고하도와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유달유원지와 갓바위 해상보행교에서 남도 바다의 봄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고 목포종합수산시장으로 가면 포구에 늘어선 어선들과 ‘목포 5미(味)’ 중 하나로 꼽히는 홍어, 잘 마른 생선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문의=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270-8430/시티투어 예약문의(초원여행사, 061-245-3088)

 

넉넉한 항구와 해안 풍경이 그립다면 속초

■위치=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147번길(속초관광수산시장) 외

강원도는 부산 못지않은 바다를 간직한 지역. 그 중에서도 속초는 바다를 떠올리면 불현듯 연상되는 이미지와 가장 닮아있는 도시이다.

설악산과 동해의 웅장함과 그 품 안에 보석처럼 박힌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등대전망대 등은 속초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시내 여행의 중심은 속초관광수산시장. 한국전쟁이 끝난 지난 1953년 1군단 공병단과 상인들이 합심해 세운 이곳은 명태가 많이 나던 1960~1970년대에는 마른 명태 시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오징어가 한창이던 1980~1990년대에는 마른오징어 시장으로 긴 세월 영광을 누렸다.

2006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닭강정, 건어물, 호떡 등 다양한 먹거리 타운들이 조성돼 일 년 사시사철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해안 대표 관광수산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갯배를 타고 들어가 아바이마을을 구경하거나 동명항에서 활기찬 항구의 모습과 멋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연인, 가족 모두에게 인기다.

문의=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인천 시티투어

■위치=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인천 시티투어의 키워드는 ‘역사’와 ‘길’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송도국제도시의 컴팩스마트시티에 가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시티투어의 출발점인 인천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길 경인선의 종점이다.

바닷바람이 한껏 누그러져 봄을 느끼게 하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감상하러 인천국제공항 전망대로 향한다.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인천의 역사에 푹 빠졌다가 하늘땅바다까지 골고루 구경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5시간30분. 근처 신포국제시장이나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알뜰하고 푸짐하게 장바구니를 채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문의=인천 시티투어 032)772-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