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97호]2013-04-26 14:09

매순간 짜릿하고 전통적이지만 현대적인 여행 종결자, 홍콩

쇼핑, 미식, 볼거리, 컨벤션, 스파 그리고 또?

홍콩은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도시가 공존하는 매력 있는 여행지다.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대규모 전시 컨벤션 시설, 쇼핑센터, 놀이시설, 먹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홍콩까지 항공시간은 불과 3시간으로 가깝고 항공 편수도 많아 매우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화려한 야경의 도시

해질 무렵 홍콩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빅토리아피크다. 홍콩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홍콩의 야경은 그 어느 곳의 야경보다 화려하다.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몇 초 단위로 조명 빛깔을 바꿔가며 온갖 현란한 빛의 옷을 갈아입는 초고층 빌딩숲은 바라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든다.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케이블전차인 피크 트램 탑승도 홍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트램 좌석에 앉아 창밖으로 내다보는 홍콩 시가지 풍경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간다. 약 45도의 급경사를 오르는 스릴도 재미있다. 위험해보이기도 하지만 1888년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한다. 정상까지는 단 7분. 4개의 정류장에 정차한다. 피크트램으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피크 트램이야 말로 가장 운치 있는 방법이다. 피크 트램 터미널은 가든로드의 세인트존슨 성당 건너편에 있어 찾기 쉽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최첨단가상 놀이기구가 있는 피크타워에 들어가 보는 것도 재미있다. 빅토리아 피크 주변에 조성해 놓은 길을 따라 야경을 감상하며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피크 주위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아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 잔 즐길 수도 있다.

▲스탠리마켓과 오션파크

다음날 아침, 홍콩 섬의 또 다른 명소인 스탠리마켓을 찾았다. 스탠리마켓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가운데 하나. 작은 골목길과 아담한 주택, 소꿉장난하는 것 같이 조그마한 가게들이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의류, 골동품, 공예품 등 눈요기 거리가 될 만한 물건들을 팔고 있다.

스탠리마켓 근처에 있는 리펄스 베이도 가볼만하다. 느긋하게 해변을 거닐기도 하고 해변에 자리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들러 쉬어 가기도 좋다. 식민지풍 건축 양식의 리펄스 베이 종합센터는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라면 홍콩 섬의 오션파크를 찾아가보자. 흥미진진한 놀이시설, 돌고래쇼, 케이블카, 거대한 수족관, 자이언트 팬더 안안과 쟈쟈가 있는 로우랜드 가든, 필름 판타지아 시뮬레이터 영상관, 공룡탐사 트레일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12m의 긴 터널로 만들어진 상어수족관이 특히 인상적이다. 72m 높이의 오션파크 타워에 올라 주변 경관을 구경하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다. 오션파크로 가려면 홍콩 섬 센트럴의 스타페리 선착장이나 어드미럴티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지갑을 숨겨라, 쇼핑 천국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다. 어딜 가도 화려한 물건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가격 흥정도 쇼핑의 또 다른 재미다.

하버시티는 침사추이 서쪽에 있는 홍콩 최대의 쇼핑센터다. 캔톤로드에서 남북으로 뻗어있는 복합 건물로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명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하버시티는 스타하우스, 해운 대하, 오션 센터 등의 빌딩과 옴니 홍콩과 옴니 마르코 폴로 호텔 등 총 7동의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다. 빌딩은 모두 아이보리 색으로 통일되어 있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

서민적인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홍콩의 야시장이 제격이다. 물론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말을 실감하지 못할 테지만 밤이 되어 수많은 네온사인으로 반짝이는 골목들 사이로 빽빽이 들어서있는 야시장은 과연 홍콩의 명물이다. 특히 몽콕의 레이디스마켓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악세서리와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Travel info]

▲가는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에서 홍콩행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3시간이다.

▲대중교통=홍콩에서는 지하철, 페리,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리펄스베이나 스탠리마켓으로 가는 버스를 타보는 것도 좋다. 홍콩 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스타페리는 꼭 타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