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97호]2013-04-26 16:15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디자인 도시를 만나다

호주 시드니는 현대 도시의 모습과 함께 자연의 순수함이 잘 배어 있는 곳이다. 현대식 고층 빌딩과 함께 고풍스러운 옛 건물도 많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깨끗한 바다와 해변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사계절 날씨가 좋아 언제든 윈드서핑이나 낚시 등의 아웃도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다.

호주는 한국의 약 35배의 넓이의 면적을 보유한 나라로 미국과 맞먹는 큰 영토를 갖고 있다. 연중 날씨가 좋고 여행할 곳이 많다. 전반적으로 치안이 잘되어 있어 안전한 것도 장점이다.

대표적인 도시는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애들레이드, 골드코스트, 케언즈, 캔버라, 퍼스, 태즈매니아 등이 있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반대의 계절을 가지고 있다.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가 여름. 이 시기가 지나면 기온은 다소 떨어져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중 시드니는 다국적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시다. 도시 자체도 멋스럽지만 바닷가에 면해 있어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짙푸른 바다 빛깔과 좋은 대비를 이루는 새하얀 건물의 오페라 하우스, 바다를 가로질러 놓인 하버 브리지, 아름다운 항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달링 하버 등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는 시드니의 랜드마크다. 푸른 바다 위에 여러 가지 모양의 하얀 조개껍데기를 포개 놓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페라하우스는 국제공모전에서 당선된 덴마크의 건축가 요른이 설계했다. 풍부한 상상력의 독특한 디자인은 놀랍게도 그의 아내가 먹기 좋게 썰어놓은 오렌지 조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오페라하우스는 무려 14년의 공사 끝에 1975년 완공되었다.

두 번째 랜드마크는 하버브리지가 아닌가 싶다. 바다 위에 놓인 대형 아치형 다리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버브리지는 싱글 아치로 만든 다리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라고 알려져 있다. 총길이 1149m, 해면에서 도로까지 높이 59m의 초대형 다리다.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만의 분위기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버브릿지 크라이밍이다. 하버브릿지 크라이밍은 완만하게 경사진 아치 위를 직접 걸어가 정상에 오르는 체험프로그램. 먼 곳에서 다리를 바라만 보다가 다리 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색다르다. 모험적인 것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 하다.

#중심거리 킹스트리트

시드니는 여행자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도시다. 항구 도시 특유의 활기와 생동감이 느껴진다. 영국 이민선단이 시드니에 처음 도착한 것은 1788년. 이때 선박이 도착한 서큘러 키와 이민자들이 최초로 세운 마을이 바로 록스다. 시드니 역사의 출발 지점인 셈이다.

록스는 현재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가 여러 곳 마련돼 있다. 흥미로운 물건들을 살 수 있는 마켓이 형성돼 있어 시드니 여행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변모했다.

시드니 중심에 자리한 킹 스트리트와 마켓 스트리트는 쇼핑의 천국이다. 특히 이 두 거리 사이를 잇는 보행자 광장에는 여러 쇼핑몰들이 모여 있다. 피트 스트리트 쇼핑몰, 미드 시티 센터, 스카이가든 등은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유럽 스타일의 예쁘장한 노천카페나 아기자기한 상점들, 명품 숍, 골동품 상점 등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Travel info]

▲가는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시드니행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10시간 소요된다.

글·사진 = 전기환 여행작가